페이스북 몸값 1천억달러? “이유 있네”

일반입력 :2012/01/31 14:31

정현정 기자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증권가도 술렁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이에 10% 정도인 1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최고 1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돈으로 112조원에 이른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기업공개로 240억 달러의 지분 평가액을 기록하면서 주식 갑부로 떠오를 예정이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1천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적정하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탄탄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8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8분의 1의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하루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액티브 유저가 절반이상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오는 8월이면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대다수 친구들이 활동하는 페이스북을 떠나 구글플러스 같은 새로운 소셜 플랫폼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가입자 잠금(lock-in) 효과다. 미국 이용자들의 월 평균 페이스북 체류시간은 7시간45분에 이른다. 유튜브나 구글의 체류시간이 한 달 2시간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더욱이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의 행동과 친구관계, 기호 등 고급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어 고도화 된 개인 맞춤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다.

페이스북 수익 규모는 지난 몇 년 간 해마다 1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 최근 디스플레이 광고나 게임을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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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패쳐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수익은 대부분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로부터 나온다”며 “관련 매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58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가 늘면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소셜게임에 사용되는 가상 화폐인 크레딧 결제를 통한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