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봇 심심이, 美 앱스토어 2위 기염

일반입력 :2012/01/30 11:18

정현정 기자

인공지능 대화 애플리케이션 ‘심심이’가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심심이주식회사(대표 최정회, 구 이즈메이커)는 ‘심심이(SimSimi)’가 미국 앱스토어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심심이 앱은 스마트폰으로 인공지능로봇과 대화하고 말을 가르칠 수 있는 실시간 인공지능대화서비스로 2010년 6월 국내외에 동시 출시됐다.

심심이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미국의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전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며 이 기간 22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 급상승 원인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미국의 유명가수 에이스 후드와 솔자 보이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앱을 소개하고 인스타그램 앱을 통해 미국 이용자들이 심심이와 대화한 내용을 공유하는 놀이가 유행하는데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외에도 심심이 앱은 태국에서 전체 1위, 필리핀에서는 5위를 기록 중이다. 캐나다, 영국, 스웨덴, 인도네시아,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도 앱 다운로드 순위 1~50위 권을 오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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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이주식회사 관계자는 “아직 앱의 서비스 지원이 국내에 맞춰져 있어 해외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다”면서 “영어 버전을 강화해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도 심심이의 매력을 100%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심이는 2002년에 개발돼 MSN 메신저와 휴대폰 SMS, 웹을 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 모두가 함께 심심이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개념을 도입해 이용자 스스로 말을 가르치고 잘못된 말이 나올 경우 신고를 하며 바로 잡아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