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만능 리모콘... iTV·오디오·MP3P까지

일반입력 :2012/01/27 11:53    수정: 2012/01/27 14:07

이재구 기자

애플이 만능리모콘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거실의 모든 것을 리모콘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게 될 전망이다.

씨넷 26일(현지시간) 애플이 미특허청(USPTO)으로부터 터치스크린 방식의 만능 리모콘 특허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애플이 지난 9월 출원해 이날자로 허여됐다. 그동안 리모콘 제조업체들은 만능리모콘으로 불리는 리모콘을 만들어 왔지만 이는 훈련된 전자기기만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해 그동안 나온 수많은 리모콘을 본뜬 것으로 지적돼 왔다.

애플이 확보한 특허권은 만능리모콘에 대한 것으로서 향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iTV는 물론 거실에 있는 오디오와 컴퓨터내의 MP3플레이어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이다.

보도는 이 리모콘이 iTV는 아니지만 그러한 기기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한 한두가지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동안 리모콘 제조업체들은 만능리모콘으로 불리는 리모콘을 만들어 왔지만 이는 훈련된 전자기기만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해 그동안 나온 수많은 리모콘을 본뜬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다른 전자기기들을 스캔해 이 결과들을 자동적으로 시스템으로 가져가 관련메뉴를 디스플레이하면서 스크린상에서 콘트롤하고 사용자들이 전자제품들 사이를 오가며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또한 지속적으로 리모콘도달 범위내에 있는 전자제품들을 스캔하고 일시적으로 끄거나 필요없는 경우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도는 애플의 만능리모콘이 기존의 전자제품에 녹아든 모든 명령이나 미래에 나올 전자제품에 대한 명령을 복사해 사용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지적했다.

또 이 만능리모콘의 등장이 소비자들이 리모콘의 사용을 전반적으로 복잡하게 만들면서 이를 설정하고 사용하는 것을 더욱더 성가시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05년 자사의 컴퓨터와 포터블 단말기에 구매고객이 다양하게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customizable)리모콘을 추가로 제공해 주는 내용의 리모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또 애플은 그동안 유일하게 셋톱박스인 애플TV용 리모콘을 내놓아 아이튠스라이브러리접속을 가능케 했는데 이는 가정내에서 와이파이네트워크를 공유시켜 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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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의 써드파티업체인 L5테크놀로지가 적외선(IR)기능을 덧붙여 iOS기기에 접속해 IR단말기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콘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08년 출원된 이 특허는 닌텐도 위(Wii)에 등장한 것처럼 화면에서 멀리 떨어진 동작을 감지하는 원격 움직임을 3D공간에서 추적해 주는 것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월 ·애플이 TV를 만들었다면 리모콘을 포기하고 음성지원기능을 하는 시리로 대신하게 될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