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불법복제 방지 기능…"돈 낭비다"

일반입력 :2012/01/27 10:42    수정: 2012/01/27 15:41

김동현

게임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콘텐츠 권리 관리)가 쓸데없는 돈 낭비라는 비난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페러독스인터렉티브의 프레드 웨스터 대표는 한 게임 언론과 인터뷰에서 DRM 기능이 시간, 비용, 편의 부분에서 장점이 하나도 없다며 맹비난을 했다.

페러독스는 RPG(역할수행게임) ‘메지카’로 잘 알려진 개발사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약 13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프레드 대표는 우린 DRM을 적용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비용도 추가로 들고 정품 이용자에게 불편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증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용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분석하지 않고 단순히 DRM만 적용 시키자고 말하는 개발사들의 입장도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이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 때문이다.

프레드 대표는 예전 ‘문명3’을 하는 과정에서 DRM의 문제로 3일 넘게 게임을 하지 못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정품 이용자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는 착각은 큰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은 찬반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은 DRM 철회에 대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일부는 고가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게임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개발자의 망언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