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연합군 구글에 ‘맞불’

일반입력 :2012/01/25 19:24    수정: 2012/01/26 09:04

정현정 기자

구글이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 검색 결과를 우선 노출하면서 경쟁 업체를 중심으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업체가 이를 대체할 검색 툴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의 엔지니어들은 구글 검색 이용 시 구글플러스에 더해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링크드인, 플리커, 텀블러, 포스퀘어 등의 검색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규 검색 툴을 제작해 배포했다.

구글의 소셜 검색 기능을 통해서 코미디언을 검색하면 데인 쿡,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 크리스 터커 등의 구글플러스 페이지가 검색 결과 창 우측에 우선 표시된다. 하지만 새로운 검색 툴을 이용하면 우측 영역에 여러 SNS와 각종 블로그 등에 게시된 코미디언 관련 내용들이 검색된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구글의 모토를 겨냥해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로 정해졌다.이번 프로젝트는 모질라 파이어폭스를 공동 개발한 블렝크 로스 페이스북 프로덕트 디렉터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툴은 포커스온더유저(Focusontheuser.org)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크롬과 파이어폭스, 사파리에서 구동된다.

구글이 지난 10일 선보인 개인화 검색 서비스 ‘서치 플러스 유어 월드(Search Plus Your World)’는 구글 검색 결과에 구글플러스와 피카사(Picasa)의 정보와 사진 등이 함께 노출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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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색 연관도에 관계없이 구글이 자사의 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위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검색 결과를 왜곡한다는 비판과 검색 지배력을 남용한 반독점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당시 트위터는 성명을 발표하고 “수년 동안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가장 적절한 결과를 찾아주는 구글에 의존해 왔다”며 “구글의 이런 결정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것을 방해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