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직원 모바일기기 금지"…이유는

일반입력 :2012/01/25 09:20    수정: 2012/01/25 15:49

절반 가까운 기업내 IT담당자는 직원들이 개인용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길 원치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명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 트렌드를 거부하는 관리자가 절반이나 된다는 소식이다. BYOD가 최근 기업 모바일오피스 또는 스마트워크를 실행하는 전략의 하나로 주목되는 가운데 나온 연구라 눈길을 끈다.

미국 지디넷은 24일(현지시각) 네트워크, 서버 장비업체 시스코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절반 가까운 IT관리자와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BYOD를 허용치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시스코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6개국 기업내 IT관리자와 임원 1천500을 대상으로 기업내 모바일 기기 활용에 대한 의견을 물어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48%는 직원들의 단말기를 절대로 업무에 활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담당자와 임원들이 BYOD를 반대하는 이유가운데 하나로 보안이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 보안은 거의 모든 IT 운영요소를 도입하거나 정책을 추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속성이다.

지디넷은 물론 보안이 심각하고 중요한 반대의견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면서 분실 또는 도난 기기에 대한 염려가 BYOD 트렌드를 방해하는 1순위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반대자 44%가 BYOD 이슈를 다루느라 다른 중요 프로젝트에 대한 IT담당자들의 주의를 흩어놓는다고 썼다.

지디넷에 따르면 이는 IT담당 부서가 현업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3대당 태블릿 1대씩을 요청받는 상황과 정면 대치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IT관리자 57%는 일부 직원들이 승인을 받지 않고 개인 단말기를 업무에 사용중임을 인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올해가 기업 환경에서 태블릿을 활용케 되는 주요 전환점으로 예상되지만 실무 담당자나 관련 의사결정권자들의 인식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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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사 대상 지역에 따라 IT부서가 당면한 현업 환경에 차이가 있다. 일례로 독일 기업내 영업인력 가운데 31%가 태블릿을 가진 반면 영국은 그 비율이 14% 수준이다. 또 직원들에게 태블릿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업무에 도입한 사례는 미국이 38%로 가장 많았고 영국이 27%로 적었다.

한편 스페인 IT관리자들이 업무환경에 태블릿을 통합하는 움직임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이 향후 2년 안에 더 인기를 끌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90%에 달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