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 이번엔 '밀어서 잠금해제'

독일 법원, 3월 16일에 판결

일반입력 :2012/01/22 14:31    수정: 2012/01/22 16:20

남혜현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가 이번엔 '밀어서 잠금 해제' 방식의 특허 침해 여부를 다툰다.

22일(현지시각) 독일 언론들은 애플이 지난해 12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제기한 '슬라이드식 잠금 풀림 장치(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첫 심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독일 만하임 법원에 제기한 통신 기술 특허 침해 본안소송에서 패소한 지 몇 시간만의 일이다.

애플은 이날 심리에서 슬라이드 잠금 해제 방식이 지난 2007년 출시된 아이폰부터 적용된 고유 기술이며, 지난해 10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소송 상대로 구글을 제외하고 삼성을 특정했다는 부분에 집중했다. 애플이 문제삼은 슬라이드식 잠금 풀림 장치는 삼성 뿐만이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다수가 적용한 방식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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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삼성 갤럭시 넥서스만 고소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업계는 애플이 삼성 갤럭시 넥서스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길 경우 같은 방식을 적용한 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소송을 확장하거나, 또는 이후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법원은 오는 3월 16일에 최종 판결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