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 TSMC회장, “삼성 진정한 경쟁자”

일반입력 :2012/01/20 10:35

손경호 기자

세계 1위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과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디지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모리스 창 TSMC 회장이 전날 분기실적 발표를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삼성의 시스템LSI 사업부문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진정한 경쟁자(true competito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의 노부나가 차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현재로서는 파운드리 물량이나 공정기술 확보 차원에서 훨씬 뒤떨어져 있으나 올해 말부터는 주요 경쟁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의 월별 파운드리 생산규모가 내년 말까지 52만6천장(8인치 웨이퍼 기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생산규모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서 알려진 대로 삼성전자는 아이폰·아이패드에 탑재되는 A4·A5칩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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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트의 ‘2011년 파운드리 기업 매출순위’에 따르면 TSMC는 작년에 전년동기대비 10%성장한 1천460억달러, 삼성전자는 그 10분의1수준인 19억7천500만달러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의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64% 성장했다. 세계 파운드리 매출 기준 2위 기업인 UMC는 지난해에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7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UMC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공장가동률이 60%~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글로벌파운드리는 두 달 전 AMD가 28nm급 APU칩 위탁생산을 취소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