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D, LCD 종주국 일본서 기술상 수상

일반입력 :2012/01/19 11:16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FPR(편광안경방식) 3D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 27회 2011 하이비그랑프리’에서 기술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시장은 외산 TV 브랜드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배타적인 시장이다. 자국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기로 유명해 외국 업체의 기술 우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일은 드물다. 하이비그랑프리에서 한국 기업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도 이번 LGD 사례가 처음이다.

하이비그랑프리는 일본 AV 매체 하이비가 주최하는 기술 어워드로 매해 AV화질 전문가 등의 평가를 통해 우수 기술, 제품을 선정한다. 1985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이다.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던 일본 AV 화질 전문가 아사쿠라 레이지는 “FPR 3D는 소비자 친화적인 관점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기술”이라면서 “가볍고 편안한 안경으로 깜박거림과 화면겹침 없는 실감나는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FPR 3D는 출시 1년만에 중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출시 4개월 만에 점유율 50%를 돌파했으며 북미와 유럽 점유율 증가추세도 가파르다.

LGD는 올해 작년 대비 47%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일본 3D TV 시장에서도 FPR 3D 돌풍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FPR 3D 진영에 합류한 도시바 외에도 유수의 TV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폐쇄성이 강한 일본 TV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 10위 안에 든 LG전자도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완제품 업체들과 함께 올해는 FPR 3D를 시장의 대세로 확고히 자리 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세트 업체들과 공동으로 유통매장, 극장, 유동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FPR 3D의 장점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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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TV 사업본부장 하현회 부사장은 “LCD의 종주국이었던 일본에서 한국기업 최초로 차별화된 혁신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LG디스플레이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FPR 3D로 일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세트 업체들과 함께 신기술 개발과 소비자 프로모션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공동으로 기술 특별상을 받았으며 소니, 도시바, JVC, 파나소닉 제품 등이 금, 은, 동상 수상작으로 선정 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상기업 관계자 뿐 아니라 일본 AV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 100 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