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사이트 폐쇄...동조 웹사이트 가세

일반입력 :2012/01/18 16:17    수정: 2012/01/18 16:43

이재구 기자

위키피디아가 미의회가 진행중인 온라인해적방지법(SOPA)제정안에 반발해 17일(현지시간)저녁 사이트 폐쇄를 강행했다. 이는 18일 하룻동안 항의 성격으로 이뤄진다. 또다른 웹사이트인 메타필터,미가전협회(CEA),보잉보잉,오픈DNS,워드프레서,전자프론티어재단, 코믹스트립 등도 가세했다.

씨넷 등 외신은 17일 이들 사이트가 할리우드영화사 등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는 이 법안에 반발해 사이트 폐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위키피디아는 영어페이지에 대해 17일 밤 9시(미 서부표준시, 한국시간 18일 오후2시)부터 사이트 폐쇄를 강행했다. 임시 페이지에는 폐쇄 또는 정전(Black out)을 뜻하는 검은색바탕에 흰글씨로 “미국의회는 자유롭고 열린 인터넷을 심각하게 위협할 법안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이 온라인백과사전은 24시간동안 폐쇄될 예정이다. 온라인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와 구글은 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의 홈페이지는 미의회 의원들에게 전화등을 통해 접촉해서 SOPA법, 그리고 이 법의 상원 버전인 지재권보호법안(PIPA)에 반대하도록 권유하라고 쓰고 있다.

씨넷은 지난 해 말 이 법안 반대자들이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의원들에게 전화등으로 접촉해 해적판콘텐츠가 있는지 검열하는데 반대하는 의미로 그들의 홈페이지를 검은색으로 도배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케이시 래 헌터 미래음악연합 부국장은 이것은 “전형적으로 할리우드가 자기들의 사업적 이익을 위해 무거운 법적 짐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웹사이트인 메타필터,미가전협회(CEA),보잉보잉,오픈DNS,워드프레서,전자프론티어재단, 코믹스트립 등도 가세했다. 에릭 마틴 레딧 총괄임원은 “SOPA와 PIPA에는 기술적으로 무지한 언어들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법안은 인터넷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지식이 없이 실행되는 것과 그 충격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SOPA는 명백히 미동영상협회(MPAA),전미레코드협회(RIAA)등의 지원으로 발호하는 인터넷사이트내의 반 불법복제 활동을 대변하는 것이다. 특히 해외 불법복제 웹사이트를 겨냥한 것이다.

이 법안은 미 법무부에 검색엔진,인터넷서비스사업자, 그리고 다른 회사에서 해적판 검열 서비스 권한을 허용하면서 의심되는 해적사이트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미정부차원의 온라인검열 행위를 허용하는 법안내용 때문에 SOPA는 인터넷회사,사용자,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모질라도 18일 오전 8시(미서부표준시)부터 이 온라인 버추얼 스트라이크에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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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는 파이어폭스사용자들에게 검은색으로 시작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미첼 베이커 모질라 회장은 이날 블로그에서 “만일 우리가 새로운 정부의 강제와 경찰적 구조에 대한 지배력을 갖지 못한다면 SOPA는 우리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