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지상파 중단에 광고주들 뿔났다

일반입력 :2012/01/16 17:58    수정: 2012/01/16 20:52

정현정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사업자 간 벌어진 재송신 갈등으로 전국 케이블TV에서 KBS2 방송 송출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광고주들이 양측을 향해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광고주협회(KAA)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SO)가 TV광고를 포함한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한 것과 관련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금일 케이블TV SO가 KBS2 TV의 광고를 포함한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한 것과 향후 MBC, SBS 또한 송출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광고주협회는 ‘회원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KBS2 채널의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고화질(HD) 및 표준화질(SD) 신호 송출을  완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1천500만 케이블TV 가입 가구가 TV 시청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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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오늘 사태로 광고주는 커다란 금전적인 피해와 마케팅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됐고 시청자는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당해 관련 산업이 사회적 책임에 직면하게 됐다”며 “지상파와 케이블 양자 간의 문제로 인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국민과 기업이 협상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피해를 입게 된 것에 대해 양자 모두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로 방송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기업과 국민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케이블TV 업계와 방송3사는 보다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방송통신위원회도 직접 나서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