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총학선거에 등장한 최첨단 IT공약?

일반입력 :2012/01/13 14:45    수정: 2012/01/13 15:21

대학가에 모든 재학생의 한 학기 운명이 걸린 수강신청 시기가 다가온다. 학교측은 문제가 없도록 신중을 기하곤 하지만, 사이트는 으레 접속 지연과 서버 장애에 시달린다. 운좋게 원하는 과목을 정상적으로 수강하게 된 소수만이 웃을 수 있는 결과에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수강신청 폭주를 막아주겠다는 이색 선거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해당 학생회측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우선 국내 IT업체의 기술력에 기대를 건 모양이다. 이 소식을 전한 트래픽관리솔루션 전문업체 에임투지는 지난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수원대 총학생회 임원이 '넷퍼넬' 제품에 대해 문의해왔고 제품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해당 학생은 “지난 총학생회 선거기간 중, 수강신청 안정화에 대한 선거 공약을 내세운 가운데 언론에 보도된 기사와 타대학 학생들의 얘기를 통해 넷퍼넬 덕분에 많은 학교가 수강신청의 불편이 줄었음을 알았다며 이번 수강신청부터 학생들에게 나은 수강신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검증된 기술업체 에임투지측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

‘넷퍼넬’은 에임투지가 자체 개발해 GS인증과 특허를 취득한 대량 접속제어 기술이다. 서버 능력을 넘어선 접속량이 몰릴 때 방문자 요청을 잠시 '대기'상태로 뒀다가 여유가 생길 때 선착순으로 들여보내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운영중인 서비스에 부하가 걸려 생기는 속도 지연, 불시 중단 등 사고를 예방하며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임투지에 따르면 넷퍼넬을 도입하는 작업은 기존 시스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실제 적용시 세션 수가 90% 줄고 DB처리량이 69%까지 늘어난 성능개선 사례가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과다 투입될 부담이 있는 학내 전산 시스템을 향후 구매, 유지보수하는 비용까지 줄인다.

원광대, 순천향대, 국민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이 넷퍼넬을 통한 수강신청 서비스 개선을 직접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각 대학 신문사는 달라진 수강신청 환경을 알리기 위해 전산팀을 취재했고, 넷퍼넬 도입을 환영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고도 실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수원대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개발사에 제품 문의를 하고 학교측에 관련 내용을 건의하는 등 대학 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모든 접속 요청을 수용하고 제어해, 수강신청 서비스 안정화를 보장하는 넷퍼넬이 전산 담당 교직원뿐아니라 많은 대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련기사

박흥준 에임투지 대표는 “현재 IT시장에서, 이처럼 사용자들이 먼저 찾고 또 신뢰받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넷퍼넬을 통해 장애 없이 공정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퍼넬은 현재 약 40여개 대학 수강신청과 국세청, 청와대, 여성가족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에 적용돼 안정적인 웹 서비스를 지원중이다.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이트의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인 은행 인터넷 뱅킹이나 공공기관 대민서비스, 기업 ERP 시스템, 이벤트, 인사 및 채용관련 서비스에도 넷퍼넬이 확산 추세라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