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만난 안철수, 무슨 이야기?

일반입력 :2012/01/12 08:29    수정: 2012/01/12 08:55

김희연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11일(현지시각) 시애틀에 위치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사무실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을 만났다.

이 날 빌 게이츠와의 만남 뒤 안 의장은 “늦어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쯤에는 기부재단을 출범시키겠다”면서 “이제 기부재단의 윤곽이 잘 잡혀나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의 IT인사들의 만남으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안 의장은 빌 게이츠와 만나 자신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빌 게이츠는 안 의장과의 만남에서 “단순 기부에만 그치지 말고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창조적,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재단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힘을 합쳐 나가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장은 지난해 12월 안랩 판교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회공헌 활동 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관련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가 안랩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빌 게이츠는 일찍이 MS 수장에서 물러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며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왔다. 이 재단은 자선단체로는 세계 최대인 371억달러로 한화 4천200억원 규모이며, 각종 질병과 빈곤퇴치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안 의장은 이번 출장 목적이 교수충원 목적뿐 아니라 선진국의 앞선 융합연구 기관들의 조언을 듣고 오는데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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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진국에서 기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유명인사가 아니더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신의 행보에 대한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 않기를 강조하고자 하는 뜻을 비쳤다.

안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 방문을 마지막으로 미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