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삼성·LG, TV 결정적 차이는...

일반입력 :2012/01/11 08:06    수정: 2012/01/11 17:03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에서 일제히 OLED TV를 선보였다.

각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TV는 기존 LCD 대비 발열 및 전력소모가 적고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제품을 아주 얇게 만들 수 있어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CES2012에 참가한 기업중 유일하게 국내 두 기업만이 OLED TV를 출품해 IT업계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 껏 올렸다는 평가다. 두 회사 모두 올해내로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며 가격은 1천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같은 OLED TV라고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구현 방식은 차이가 있다. 그 양상이 마치 지난해 3D 논쟁과 유사하다. 아직까지는 제품 출시 이전인 만큼 본격적인 기술우위 논쟁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양 사의 OLED 구현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필터의 유무로 압축된다. 삼성전자 OLED TV는 각 픽셀(소자)이 직접 빨강, 녹색, 파랑(RGB) 색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컬러필터가 필요없다. 삼성전자가 이를 두고 타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슈퍼 OLED’라는 별칭을 부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LG전자 OLED TV는 각각의 픽셀이 오로지 흰색만 낼 수 있다. 스스로 조절 가능한 것은 휘도 뿐이다. 대신 빛이 컬러 필터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반사를 통해 색상이 구현된다. 패널을 제조한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화이트OLED 혹은 WOLED라고 이름 붙였다.

아무래도 필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각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편이 두께나 화질 면에서 유리하다. 반면 원가경쟁력은 LG전자가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대표는 투자비나 원가를 따져봤을 때 이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실제 비교우위는 제품이 양산된 이후에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RGB OLED 방식이 화질을 구현하는데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질를 결정짓는 요소는 영상처리엔진을 비롯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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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G전자의 WOLED 방식이 삼성전자에 비해 원가경쟁력을 가질지도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비록 소형 제품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 OLED 시장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CES2012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OLED TV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충분한 가격 경쟁력과 최상의 화질을 통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시점이 오면 결국 차별화를 위한 기술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