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기게임 '컷더로프' HTML5 버전으로…왜?

일반입력 :2012/01/10 14:17    수정: 2012/01/16 18:32

인기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컷더로프'가 브라우저용 웹게임으로 등장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안에서 돌아가는 HTML5 기반 게임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컷더로프는 사탕이 달린 줄을 손가락으로 끊어 떨어뜨려서 화면 가운데 괴물에게 먹이는 터치스크린 게임이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앵그리버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앵그리버드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 배포됐으며 지난해말 국내 오픈마켓 T스토어에도 출시됐다.

MS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키노트를 통해 윈도8 태블릿에서 실행한 HTML5 기반 컷더로프 게임을 시연했다. 타미 렐러 MS 윈도부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가 윈도 스토어를 소개하면서다.

MS는 시연을 통해 윈도8 앱 생태계가 PC와 모바일과 웹을 넘나드는 유연함을 갖췄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IE9를 공개한 뒤 줄곧 HTML5, 자바스크립트, CSS로 구성된 웹앱을 끌어안는 행보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선보인 윈도8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에서 선보인 네이티브 앱을 웹기술로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나 차세대 오피스에 웹기술을 통한 부가 기능을 쓸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MS 입장에서 여러 단말기 플랫폼을 넘나들며 연속성을 갖춘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기술로 웹에 거는 기대가 큼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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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미권 외신들은 회사가 컷더로프 게임을 IE9용 HTML5 버전으로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MS IE 총괄 담당자 개비 헤거티는 웹기반 컷더로프가 자사 '뷰티 오브 더 웹' 프로모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윈도폰에 들어간 모바일 IE9 브라우저로는 웹기반 컷더로프를 즐길 때는 적절하게 돌아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HTML5 버전 컷더로프는 25단계까지 진행할 수 있는데, 이가운데 기존 모바일용으로 제공되지 않았던 '스페셜 레벨' 7개는 IE9 환경에서만 실행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앱으로 출시됐던 컷더로프는 200단계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신은 IE9용 컷더로프를 두고 구글이 경쟁브라우저인 사파리, 파이어폭스를 지원하지 않는 크롬 전용 앵그리버드 웹앱을 선보인 것과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