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LG電 "올해도 TV는 3D"

일반입력 :2012/01/09 11:00    수정: 2012/01/09 11:14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LG전자가 올해 글로벌 TV 시장을 공략할 키워드로 다시 한 번 '3D'를 꺼내들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10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55인치부터 84인치를 아우르는 대형 3D TV 라인업과 신형 가전제품을 모두 선보인다.

올해 LG전자는 CES에 2,043평방미터(m²)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모두 500여 제품을 전시한다. 이는 지난해 CES의 8배 규모로, 관람객에 뿌려진 3D 안경만 12만개다.

전시회 슬로건인 '당신의 3D는 얼마나 스마트합니까'를 내걸고 대화면 시네마 3D TV, 스마트TV,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네마스크린’ 디자인, 스마트 가전, LTE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네마 3D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올해 시네마 3D TV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네마 3D TV 대화면 제품군 강화

LG전자는 3D TV 대형화 추세에 맞춰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모니터와 노트북, 프로젝터, TV 등을 하나의 3D 안경으로 관람하게 한 '시네마 3D 월드'는 이 회사가 역점을 둔 전시 공간이다.

최신 인기게임을 3D로 실행하게 한 게임존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키넥트 게임, 듀얼 플레이 등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LG 시네마 3D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관람객들이 3D 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도 마련했다. 3D 홈시어터는 3D 화면 속 피사체 움직임에 따라 음향 크기가 조절되는 등 사운드의 원근감 및 입체감 구현이 가능하다.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 업그레이드

LG전자는 올해 출시할 스마트TV 신제품부터 업그레이드 버전인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탑재한다. 스마트TV 사용이 쉽고 편리해졌다는 것이 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넷캐스트는 스마트TV 첫 화면 사용이 보다 쉬워졌고, 콘츠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방법도 편해졌다. 스마트TV에 있는 콘텐츠를 한 번에 통합검색할 수 있다. 인기 검색어, 검색기록 등을 활용해 검색이 쉽고 빨라졌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경우 기존 커뮤니케이션 기능 외에 콘텐츠의 ‘공감’, ‘공유’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환경이 개선됐다.

LG전자는 사용자환경 혁신을 위해 매직 리모컨 기능을 강화하는 등 스마트TV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매직 리모컨은 기존 ‘포인팅(Pointing)’ 기능 외에 ‘음성인식(Voice Recognition)’ ‘휠(Wheel)’ ‘매직 제스처(Magic Gesture)’ 등 3가지 기능을 더했다. 특히 음성으로도 문자 입력이 가능해 인터넷 검색 시 자판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LG전자는 LG 시네마 3D 스마트TV를 '가장 즐겁게 볼 수 있는 스마트TV'로 만들 계획이다. 3D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헐리우드 영화, 게임 등 고품질 3D 콘텐츠와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를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넷캐스트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올해 출시될 평판TV 라인업 가운데 60% 이상에 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도 '구글TV' 합류

LG전자는 CES에서 구글 플랫폼을 채택한 스마트 TV를 함께 선보인다.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 외에 스마트TV에 구글 플랫폼을 탑재하기로 한 것은 LG 스마트TV 사용자들에 선택의 폭을 보다 넓혀주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TV 사용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얼리 어댑터, 젊은 층의 남자들이 구글TV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TV는 스마트TV 플랫폼으로 ‘구글 TV OS’가 탑재되며, 사용자는 구글TV가 제공하는 구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LG 스마트TV의 매직 리모컨에 쿼티(QWERTY) 입력기능을 결합한 LG 구글TV전용 리모컨이 제공된다.

■‘시네마 스크린’ 디자인과 55인치 OLED TV

LG전자는 올 1분기 출시하는 시네마 3D 스마트 TV의 새 디자인 ‘시네마 스크린(CINEMA SCREEN)’을 선보였다.

‘시네마 스크린’ 신제품(LM8600/LM7600/LM6700)은 베젤 두께를 1mm로 줄여 3D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 LG가 차별화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TV의 3D 콘텐츠 감상도 최적화 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대화면 TV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가기 위해 55인치 3D OLED TV를 선보였다.

OLED TV는 화질, 디자인 모두 LCD TV보다 앞선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가능하다. 명암비가 높으면 화질은 보다 밝고 선명해진다. 응답속도는 1000배 이상 빨라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은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힌다. 55인치 3D OLED TV는 옆면 두께가 4mm에 불과하다. 무게는 7kg대로 가벼워 설치 및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 OLED TV는 화소 내 소자를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해 소비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는 불량률이 적어 생산성이 높고, 제조원가가 낮으면서 대형TV 제작에 보다 적합한 WRGB 방식의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84인치 3D UDTV

울트라 데피니션(UD, 3,840*2,160)는 풀 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풀 HD 화면의 화소 수는 207만 개인데, UD는 4배인 830만 개다.

LG가 선보인 84인치 3D UDTV가 출시되면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시네마 3D TV 중에서도 화면이 가장 넓다. 3D TV는 화면이 커질수록 입체감과 몰입감이 커진다.

■스마트 가전

LG전자가 선보인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전력 사용량을 PC, 스마트폰, 스마트TV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어 전기료 절감 방법이 간편해진다.

‘스마트 씽큐’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독자 스마트 가전 기술로 ▲스마트 그리드(절전) ▲스마트 매니저 ▲스마트 진단 ▲스마트 제어 ▲스마트 업그레이드 등 5대 핵심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스마트 매니저 기능으로 냉장고 전면 LCD 화면을 통해 식품 리스트, 위치, 보관기한 확인이 가능하고, 보관된 식품 종류에 맞게 요리법(레시피)도 제공된다.

혁신상을 받은 프렌치 도어 냉장고(제품명 LFX31935)의 ‘급속 냉장’ 기능은 5분 이내로 음료를 시원하게 만든다. 기존 대비 11% 이상 넓은 870리터의 대용량 제품이지만, LG는 핵심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했다.

가정용 세탁-건조기 세트 2개 모델은 6모션 기능으로 정교한 세탁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스마트 기능, 알러지 케어 및 스팀 기능, 15분 내 세탁을 끝내는 스피드워시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홈봇(HOM-BOT) 로봇청소기(제품명 LrV5900)는 2대의 카메라로 천장과 바닥을 촬영해 빠르고 세밀하게 청소한다. 이 제품은 51개 상황판단 센서로 집안 공간을 정밀 지도로 분석한 뒤 최적의 청소 경로를 설계해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한다. 소음도 크게 낮췄다.

LG전자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인 전기오븐, 일반 청소기, 빌트인 가전,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LTE 라인업 확충한 스마트폰

LG전자는 세계 첫 HD LTE 스마트폰 ‘LG 니트로(Nitro)HD’ 등 다양한 LTE 라인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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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을 받은 차세대 쿼티폰 ‘LG 더블플레이(LG DoublePlay)’는 메인 스크린 외에도 쿼티 키보드 사이에 터치 스크린을 추가 장착해 새로운 디자인은 물론 강력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

B2B 서비스 ‘VM웨어 호라이즌 모바일’을 탑재한 LTE폰 ‘레볼루션’은 스마트폰 하나로 개인용과 업무용 2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CES혁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