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89세로 영면

일반입력 :2012/01/05 17:26    수정: 2012/01/05 18:12

이재구 기자

영화 스타 워즈에서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 역을 맡아 광선검을 휘두르던 할리우드의 펜싱코치 겸 배우인 밥 앤더슨이 영면했다.

레지스터는 4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 서섹스병원에서 새해 첫날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향년 89세.

앤더슨은 다스 베이더의 역을 맡아 루크 스카이워크의 손을 자르는 역을 맡기도 한 인물이며 이후 오비완 케노비를 스타워즈 3부작에 등장하게 만들었다.

영국펜싱아카데미의 웹사이트는 그의 죽음에 대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펜싱 검객이자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영화 싸움 감독이었다”며 그를 기렸다. 밥 앤더슨은 스타워즈에서 배우 데이비드 프라우즈를 대신해 영화사에 길이 남을 광선검 결투 장면에 투입됐지만 그의 노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스카이워크 역을 맡은 배우 마크 해밀은 나중에 영화잡지 스타로그에 “밥 앤더슨은 진정으로 베이더의 싸움을 연기한 인물이다. 항상 비밀이었지만 나는 결국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 더 이상 이렇게 숨기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밥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으며 그는 인정을 받을 만 하다. 다스 베이더의 연기가 모두 한사람에 의해 이뤄졌다는 신화를 보존하려 드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1952년 헬싱키 올릭픽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고 이어 영국팀의 코치로서 몇 번더 올림픽 게임에 참가했다. 그의 오랜 영화경력은 1953년 에롤 플린을 위해 액션대역 스턴트맨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조로의 전설(Legend of Zorro)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 대신에 칼솜씨를 뽐낸 것을 비롯, 올랜도 블룸, 조니 뎁,찰리 쉰 같은 배우들을 훈련시키고 영화 하이랜더스에서는 숀 코넬리의 대역으로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

앤더슨은 이후 반지의 제왕 3부작,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 호비트에서 칼을 들고 직접 연기에 참여했다.

밥 앤더슨은 자신의 무기 선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검은 궁극적인 무기다. 그것은 누군가를 20보 또는 30보 밖에서 쏘려고 하는 것, 또는 뭔가의 뒤에 숨는 것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칼싸움에 들어가면 당신은 당신을 죽이려고 하는 누군가와 그의 눈을 응시하면서 정면으로 대결하기 위해 맞서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로 사람을 긴장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은 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의 역할을 맡아 가면속에서 오비완 케노비와 광선검 대결을 벌이는 밥 앤더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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