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산하기관 ’내우외환’

일반입력 :2012/01/05 10:58    수정: 2012/01/05 11:46

전하나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등급위원회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소속 기관장이 모두 잔여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이재웅 한콘진 원장은 임기 3개월여를 앞두고 조기 퇴진설에 휘말렸다. 한콘진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업계 일각에선 19대 총선 출마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원장이 정치권 문을 두드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이 원장의 정치경력 때문이다. 이 원장은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일한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정책기획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이력으로 한콘진 초대 원장에 임명됐을 때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게임위도 최근 들어 국고 시한부 연장 등 이러저러한 잡음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 가운데 내달 임기가 끝나는 이수근 위원장의 후임 인선이 한창이다. 게임업계는 올해 등급분류 민간 이양 등 중요한 현안에 당면한 만큼 게임 정책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마지막 기관장 인선인 만큼 낙하산이 아닌 인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수근 위원장 역시 2009년 2월 선출 당시 청와대와 문화부의 압력 논란이 있었다.

이들 기관의 어려움은 또 있다. 당장 연내 닥친 지방이전 계획이다. 한콘진과 게임위는 각각 나주와 부산으로 근거지를 옮겨야 한다. 그러나 부산 센텀시티에 입주하기로 한 게임위 건물은 터만 있을 뿐 아직 시공사가 준공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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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생활 편의기반시설도 문제다. 한콘진의 한 직원은 “당초 직원 기숙사, 주택 분양 등이 약속됐었지만 이들 시설이 완성될 시기가 건물 입주와 물리적 시간차가 벌어져 요즘 광주 등지로 알아서 집을 알아보는 직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게임위 관계자도 “국토부 등에서 1년 동안 직원 1명당 월 40만원씩 초기 정착금을 지원해주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는데, 이사비용밖에 안되지 않나”며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