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비컴즈 활동 재개…타진요 논란 재점화?

일반입력 :2012/01/03 18:30    수정: 2012/01/04 08:42

정윤희 기자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운영자 왓비컴즈가 활동을 재개했다.

왓비컴즈가 지난해 10월 타진요 카페를 다시 개설하고 타블로뿐만 아니라 스탠퍼드대 한인 동창회 460명 모두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3일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타진요’가 제기했던 가수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 의혹은 언론의 기획보도와 경찰 수사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타진요’는 지난해 10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져 접근제한 조치를 받았다.

활동을 재개한 왓비컴즈는 “처음부터 타블로를 목표로 한 게 아니었다”며 “피라미나 송사리 보다는 그 뒤에 있는 몸통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타블로를 낚시 바늘에 끼워놓고 물속에 담가 계속 흔든 결과 스탠퍼드 동창회 460명이 전부 사기꾼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며 해병대 복무 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해병대 기수 및 군번을 공개하며 가수 김흥국과 배우 현빈보다 고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왓비컴즈는 타블로 학력 위조 의혹의 근거로 지난해 5월 16일 스탠퍼드 대학 매니저가 보내온 이메일을 들었다. 해당 이메일에는 타블로의 영문명인 ‘다니엘’을 이어북(yearbook)에서 찾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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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누리꾼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미 경찰 수사로 타블로의 학력 위조가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타블로는 지난해 8월 명예훼손 혐의로 왓비컴즈를 비롯한 ‘타진요’ 누리꾼들을 고소했으나, 왓비컴즈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로 당시 수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