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 게임사를 주목하라…

일반입력 :2012/01/01 13:58    수정: 2012/01/01 15:02

각 게임사가 새해맞이가 한창이다. 대부분 지난 성과를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새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게임사는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새해엔 가시적 실적 성과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빅5 게임사는 대규모 물량 공세를, 중견-중소게임사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비장의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웹&소셜 게임을 준비 중인 신생 게임사는 틈새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이용자 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게임스팟코리아는 흑룡의 새해에 주목해야할 게임사를 선정해봤다. 빅5 게임사를 제외하고 중견 중소 게임사 위주로 정리했다.

■떠오르는 샛별 엑스엘게임즈, 빛을 발할지 주목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는 역시 엑스엘게임즈다.

엔씨소프트 출신이자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개발이 한창이다.

지난 2003년 4월 설립된 엑스엘게임즈는 처녀작 온라인 레이싱 게임 ‘XL1’을 내놨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는 등 아픔을 겪었다. 이후 이 회사는 2006년 아키에이지 개발을 시작해 약 5년여동안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설립 초기 수십 명이었던 회사의 규모는 어느덧 300명 규모로 불어나 대형 게임사 못지않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회사가 현재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는 ▲방대한 게임성 ▲이용자의 자율 의지로 게임을 즐기는 여러 생활 및 퀘스트 콘텐츠 ▲FPS 게임 개발에만 활용된 크라이엔진으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효과 구현 ▲엔드콘텐츠의 꽃 해상전과 공성전 등을 전면에 포진해 시장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은 상태다.

아키에이지는 마지막 테스트로 알려진 80일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이번 테스트는 해상전과 공성전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사는 ‘문명온라인(가칭)’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게임성으로 무장했는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게임은 문명IP를 활용한 MMORPG 장르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첫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견 게임사, 경험치 쌓기 끝…레벨업 남아

중견 게임사 대부분이 그동안 꾸준히 신작을 출시해왔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 때문에 큰 성장은 일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엠게임 웹젠 액토즈소프트 등이 새해 신작 게임을 통해 또다시 재도약을 시도한다. 이들이 준비한 신작 대부분이 탄탄한 게임성을 갖춘 만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결과에 따라 중견 게임사에서 대형 게임사로 레벨업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무렵 MMORPG ‘천룡기’와 판타지 MMORPG ‘네드’를 전면에 포진시킨다. 두 게임은 지난 지스타2011에 출품돼 수많은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룡기는 초대형 정통 무협을 표방한다. 창천2를 모태로 한 자체 개발 엔진을 바탕으로 그래픽, 기술력 등을 총망라해 새롭게 탄생했다. 창천2의 리뉴얼 버전인 셈.

이 게임은 황천의 문이 열리며 봉인됐던 멸천마왕이 부활해 혼돈과 재앙이 시작된 후한 말을 그렸다. 재해석된 삼국지 실존 인물과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졌다.

네드는 블록버스터급 판타지 게임으로 불린다. 이 게임은 고대 신들을 도와 악마신을 물리쳤던 인간의 영웅담을 세계관으로 펠로우 시스템, 비행전투 시스템, 탐승 전투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비행 전투의 장면과 농장 시스템 등이 주요 특징이다.

엠게임은 무협 MMORPG ‘열혈강호2’를, 웹젠은 MMORPG ‘아크로드2’를 통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엠게임의 열혈강호2는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실사풍 그래픽 외에도 만화 열혈강호의 인물과 무공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웹젠의 아크로드2는 전작이 가졌던 애매했던 포지션을 뒤로 하고 진영 간의 대립을 극대화 시켜 누구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리 클래스 기능을 도입해 한 개의 캐릭터가 다양한 무기를 바꿔가면서 싸울 수 있는 특징을 내세웠다.

액토즈소프트는 천년 후속작인 무협 MMORPG ‘그레이트마스터’로 그간의 설욕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게임사다. 그레이트마스터는 내년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첫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게임 개발사에서 서비스사로 옷을 갈아입은 알트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십이지천 시리즈로 유명한 이 회사는 최근 MMORPG 워레전기로 큰 성과를 얻었으며 내년 전쟁 콘텐츠를 강조한 MMORPG 트로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작지만 강한 중소게임사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지만 강한 중소 게임사도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게임즈 퍼니글루 등이 그 주인공.

올해 설립된 라이언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개발 전문 회사다. 게임하이 출신 윤장열 전 이사가 설립했으며, 처녀작 ‘소울워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울워커는 애니매이션풍 액션 RPG 장르다. 최근 동영상이 공개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액션성과 캐릭터 협력 스킬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라이언게임즈 측은 내년 일본과 대만에 우선 출시하고, 이후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에게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퍼니글루는 웹게임 서비스 전문 회사로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선다. 전신은 모바일 게임 전문회사 삼지게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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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글루는 한중일 합작 회사로 내년 1월 플래시 기반 웹게임 ‘기사의 영광’을 내놓는다. 이후 이 회사는 새해에만 약 30여종의 웹게임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기사의 영광은 다양한 전투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등이 장점으로, 지루하지 않은 빠른 전투의 진행과 다양한 병종과 무장 등을 통해 기존 웹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 이 게임은 은광 점령전, 농장 점령전 등 거대한 스케일의 다양한 전투 시스템이 추가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