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보안업계 글로벌 스타 나올까?

[신년기획]2012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 전망

일반입력 :2012/01/01 10:34    수정: 2012/01/05 10:31

김희연 기자

보안업계가 새해 글로벌 스타기업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날개를 달기 시작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큰 시장에서 성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보안업계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공격적인 미국시장 진입 시도 ▲모바일 집중화 전략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 RSA 참가 등이 특징이다. 일본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진입해야 할 미국 보안시장에서의 정착을 꾀하는 것이 올해 보안업계 해외진출 전략의 핵심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랩, 오랜 기술과 노하우로 ‘해외 노크’

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전략적으로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보겠다는 것이 안랩의 포부다.

안랩은 온라인 뱅킹과 E커머스 등 온라인을 통해 처리되는 모든 정보 교류가 안전한 상태에서 이뤄지도록 보호하는 트랜잭션 시큐리티 솔루션인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AOS)'와 온라인 게임 해킹방지 전용 보안 솔루션인 ‘핵쉴드’ 등의 특화된 보안 제품을 핵심 전략 제품으로 정했다. 또한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와 보안관제센터(SOC)를 해외 사업의 주요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 과제인 악성앱 검증 서비스인 안랩 모바일 스마트 디펜스 등의 모바일 통합 보안 제품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대표적 V3제품군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RSA에도 참가해 2012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세계 주요 국제 인증을 획득한 V3를 기반으로 최대 SW격전지인 북미지역 개인용 제품 시장에 노크하기 위해 현재 대형 양판점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불 수출탑 성과...2012년에도 ‘쭈욱’

지난 2011년 미국, 일본 두 곳이나 해외지사를 설립한 지란지교소프트는 2012년 해외진출에 전력투구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은 물론 대형 보안시장이 조성돼있는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인도, 싱가폴 등의 동남아 시장까지 집중 공략한다.

지금까지 지란지교소프트의 해외사업 매출은 일본에 집중돼 있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백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그러나 회사 해외진출 포트폴리오의 최종 목표는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만큼 자사의 중장기 목표인 ‘쓰리백’을 달성하기 위해서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란지교소프트의 목표인 쓰리백은 이미 지난 2007년에 달성한 매출 100억, 2014년 세계 100대 SW기업 진입, 209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설립한 미국 내 법인을 통해 자사 모바일 문서탐색기 ‘다이렉트리더’로 본격 진출한다. 내년 2월에는 안랩과 마찬가지로 RSA컨퍼런스에 참석해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지란지교소프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파수닷컴, 해외 보안 파수꾼으로...

파수닷컴은 그 동안 숙원이었던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범용화 및 일반화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본격적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는 국내와 달리 유연한 기술지원이 힘들다. 이 때문에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판매/컨설팅/구축/운용이 용이한 DRM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파수닷컴은 2012년에는 대형 고객사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현재 고객사와 프로젝트 진행을 협의 중이며, 수주가 완료되면 확보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연관 업종으로 영역을 확대 나가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북미시장 및 일본시장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타깃 고객층을 위한 세미나도 적극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를 통해 파수닷컴의 보안 전략 홍보활동에 더욱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파수닷컴도 오는 2월에 열리는 RSA보안 컨퍼런스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친다.

그 동안 보안업계 해외시장 진출은 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실질적인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진출 전략을 기반으로 2012년에는 국내서도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입을 하는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