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이용자, TV 덜본다

방통위,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발표

일반입력 :2011/12/30 15:12

정현정 기자

태블릿PC 이용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TV 시청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목적은 주로 커뮤니케이션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에 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기존 미디어 이용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태블릿PC 이용자는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기존의 휴대폰 이용의 연장선상에서 스마트폰을 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하는 패턴을 보였으나 태블릿PC 이용자는 태블릿PC로 기존의 미디어를 통합해 나가는 경향성을 보였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TV에 대한 매체 의존도에 있어서 비이용자(3.64점), 스마트폰 이용자(3.53점), 태블릿PC 이용자(3.29점) 순으로 태블릿PC 이용자가 TV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V프로그램을 본방송 또는 케이블TV를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 비중도 비이용자(83.6%), 스마트폰 이용자(79.4%), 태블릿PC 이용자(57.2%) 순으로 태블릿PC 이용자가 가장 낮았다.

편리한 시간에 인터넷 다시보기나 다운로드 방식으로 시청한다는 응답은 태블릿PC 이용자(35.6%), 스마트폰 이용자(14.8%), 비이용자(8.7%) 순으로 나타나 태블릿PC 이용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TV 시청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스마트미디어를 이용하면서 기존 TV 시청시간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스마트폰 이용자 29.7%, 태블릿PC 이용자 51.7%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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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스마트미디어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기존 미디어 이용방식을 재편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PC가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2015년경 태블릿PC 이용자 1천만 시대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해당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 조사는 한국언론학회 주관으로 순천향대학교 심미선 교수와 서울대학교 김은미 교수 연구팀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