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나온다는 iTV ...과연 애플의 전략은?

일반입력 :2011/12/29 11:34    수정: 2011/12/29 11:48

이재구 기자

애플의 iTV전략은 고객들이 특정 프로그램이나 채널을 선택하도록 하고 그에 따른 가격매기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패키지 방식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던 케이블TV업계에 카운터펀치를 먹이는 것이 될 것이다.애플은 심지어 이런 선택적 프로그램판매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도 하게 될 것이다.

연말들어 부쩍 잦아진 새해 iTV출시설과 함께 나온 한 투자자의 애플 TV전략이 주목을 끌고 있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간) 스턴 아기의 쇼 우 분석가는 자신의 투자 노트를 통해 애플의 강점은 TV시장에 가져올 HW혁신에 있다기보다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특정채널이나 쇼를 선택하게 하는데 있다며 이같이 분석,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타이완의 디지타임스가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iTV용 디스플레이를 1분기중 공급해 달라고요청했다'는 보도를 낸 지 하룻 만에 나온 분석 전망이다. 쇼 우 분석가는 애플의 이러한 서비스 모델은 패키지로 된 프로그램채널들을 가입자 기반으로 판매하는 전통방식의 케이블 업체에 치명적 일격을 주게 될 전망이라고 투자 노트에 적고 있다.

이와관련, 이미 애플은 자사 온라인스토어에서 예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TV 프로그램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구매자들에게 하나의 에피소드 또는 전체 시즌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씨넷은 물론 케이블과 애플iTV서비스 방식의 차이는 고객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기 전에 쇼가 공중파로 방영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또 어떤 경우 쇼는 전체시즌이 방송될 때까지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도 지적됐다.

쇼 우 분석가는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케이블TV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듯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스트리밍서비스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애플 내부인사가 확보한 이 투자노트에서 “이것은 확실히 라이선스료를 받는 입장에서 보면 복잡한 방식이지만 우리 시각으로 보면 TV시장의 게임방식을 바꾸면서 애플의 경쟁력에 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이런 비디오콘텐츠 모델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는 최초의 전망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009년 애플이 CBS,월트디즈니와 월간 단위로 TV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가장 근접한 전망은 애플의 시즌 패스 기능인데 이는 고객들이 특정 TV쇼가 모두 방영되기 전에라도 전체 시즌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애플의 전기작가 아이작은슨 지난 10월 나온 전기에서 “잡스가 ‘아주 사용하기 쉽고 애플의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와 통합된 TV에 대해 말한 바 있고 결국 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7일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타이완부품업체들에 32인치 및 37인치 디스플레이를 주문했다고 전하면서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iTV가 나올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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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씨넷은 애플이 지난 수개월 동안 자사의 TV쇼 판매와관련해 2개의 커다란 조정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그 하나는 애플의 TV쇼 렌털 서비스를 없애 버렸다는 점이다. 애플은 또 새로운 시즌완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이는 구매자들이 이미 어떤 쇼의 구매했다면 나머지 시즌 구매시에는 할인된 비율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