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유진로봇 등 실버로봇 가능성 확인

일반입력 :2011/12/27 18:09

손경호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유진로봇·위드로봇과 공동으로 개발한 노인 돌봄 로봇(실버케어 로봇)의 시범서비스를 완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약 6주간 시범적용을 통해 노인들의 얼굴을 인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ETRI측은 밝혔다.

ETRI는 충북 청원군 소재 초정노인요양원에서 지난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진행했다. 새롭게 적용된 로봇 핵심기술은 노인들의 몸에 휴대용 장치를 부착해 로봇이 이를 통해 위치와 행동을 인식하도록 했다.

이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탑재된 콘텐츠와 연계해 고령자의 건강관리·인지보조·응급상황 대처·여가생활 지원 등의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시범서비스에 적용된 로봇 플랫폼은 고령자의 얼굴 인식을 통한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후에는 개인별로 데이터를 축적·관리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ETRI측은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의 출산율 저조 및 고품질 의료서비스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IT가 실버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추세에 맞춰 정부는 ETRI를 통해 실버케어 로봇 핵심기술 개발 이외에 올해 2건의 실버케어 로봇 시범사업을 산업체에 발주해 북유럽과 뉴질랜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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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TRI 인지기술연구팀장은 “실버케어 로봇의 노인요양원 대상 시범 적용은 실버케어 로봇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며 “고객 요구사항 및 기술적 보완사항을 반영해 우리나라가 실버케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조기에 개척하고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TRI는 지난 2008년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인간-로봇 상호작용 매개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기술 10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완료했으며 조기상용화를 위해 국내 로봇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