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폭설에도 끄떡없는 위성방송 나온다

스카이라이프-ETRI, 적응형 스케일러블 위성방송 서비스 개발

일반입력 :2011/12/26 16:33

정현정 기자

폭우나 폭설에 약한 위성방송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우기에 강한 강우 적응형 스케일러블 위성방송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Ka 대역(20-30GHz 대역 주파수)에서 시연까지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Ka대역 위성방송 서비스는 현재 Ku대역 보다 월등히 많은 채널의 HDTV나 UHDTV(울트라 HD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디렉티비(DirecTV)는 이미 200여 채널의 HD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의 NHK는 초고화질 방송서비스인 UHD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a대역 위성방송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기술은 강우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HDTV 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우 등 기상 변화시에도 방송을 중단하지 않고 SD급 화질의 방송으로 자동 전환해 지속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디지털 방송이다.

일반적으로 위성방송은 다채널의 고화질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방송이 일시 중단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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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 적응형 실감 위성방송 전송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지난 10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ITU 텔레콤 월드 전시회에 출품돼 관심을 받았다. 또, 관련 핵심기술인 HD·SD급의 스케일러블 비디오 인코딩 기술과 가변 변복조 기술도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R에 Ka대역 위성방송 기술로 제안돼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강우 적응형 스케일러블 서비스는 폭우나 폭설에 약한 위성방송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디지털방송기술”이라며 “무엇보다도 기상변화에 강한 고품질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향후 본 기술을 적용한 상용 위성방송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