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 광통신 기술, 국제표준됐다

일반입력 :2011/12/26 15:56    수정: 2011/12/26 16:58

한국이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광통신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승인됐다.

LG에릭슨(대표 이재령)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제15 연구반(이하 SG15) 회의에서 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화 (Seeded DWDM) 응용 기술이ITU-T G.698.3 표준으로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ITU-T G.698.3 표준은 한국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LG에릭슨이 에디터를 맡아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AIST 등의 공동 협력으로 개발됐다.

Seeded DWDM기술이란 하나의 광섬유에 여러 종류의 파장을 다중화해 전송하는 기술로 DWDM 기술의 발전된 개념이다. 외부에서 주입한 광 파장에 광송신파장이 잠김돼 광송신기를 파장에 무관하게 만들어 주는 경제성 및 운용의 편리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미래 광네트워크의 핵심기술이다.

Seeded DWDM에 기반한 광통신은 메트로 및 엑세스망의 대역폭 부족으로 발생하는 통신 트래픽 과부하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ITU-T G.698.3 표준승인은 국내 광통신 관련 원천 기술의 첫번째 국제표준 채택 사례다. LG에릭슨은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현재 EA1100이란 제품명으로 국내 및 유럽,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권경인 LG 에릭슨 CTO는 “전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을 유무선 통신망에서 효과적으로 수용하려면 차세대 광통신 기술을 활용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새로 승인된 G.698.3 표준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통신사업자가 차세대 통신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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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KAIST 교수는 “우리의 개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됐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특히 원천기술이 산업계의 상용화를 거쳐 국제 표준화까지 완료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쾌거”라며 ”향후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산학연 협력의 아주 좋은 모델로, 앞으로도 관련 분야를 계속 연구해 더 많은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TU-T SG15연구반 의장인 김성운 부경대 교수도 “해당 표준의 승인으로 국내 원천 기술이 메트로 및 액세스 망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 향상에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