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판 ‘슈퍼 와이파이’ 나온다

방통위, TV 화이트 스페이스 활용 계획 확정...12년 상용서비스

일반입력 :2011/12/26 16:08    수정: 2011/12/27 09:57

정현정 기자

이르면 2014년부터 ‘TV 유휴대역(화이트 스페이스)’을 활용한 슈퍼 와이파이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TV 유휴대역을 활용에 대한 세부 추진 로드맵을 담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TV 유휴대역은 TV 방송대역(54~698MHz, 총 300MHz) 중 전파간섭 방지를 위해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비어있는 주파수 대역으로 전파특성이 우수해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좋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3년부터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는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V 유휴대역을 무선 인터넷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년전부터 연구해왔다.

미국의 경우 2009년부터 TV 유휴대역을 활용해 슈퍼와이파이, 교통정보,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실험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TV 유휴대역 활용기기에 대한 기술기준을 마련했고 2013년경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전망이다.

영국과 일본 등은 2009년부터 자국 실정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개발을 위해 실험서비스 등을 진행 중이며 2014년 이후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방통위도 지난 5월 TV 유휴대역 활용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제주도와 소방방재청 등 2개 기관을 실험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11월부터 와이파이와 재난영상전송 등 실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방통위는 내년 중 TV 유휴대역 서비스 기기가 TV 방송에 전파간섭을 주지 않고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기준을 제정할 방침이다. 또, TV 유휴대역 주파수를 면허 또는 비면허로 허용할지에 대한 정책방향 결정과 주파수 분배표 개정 등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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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서비스 이용자에게 특정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가용채널 정보를 제공하는 전파환경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오는 2014년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발굴과 주파수 공유 핵심기술 개발, 중소기업을 위한 시제품 테스트 환경을 갖춘 지원센터 설치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준호 방통위 미래전파연구팀장은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제조업체, 사업자,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TV 유휴대역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