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EA 호소 기각…4억 달러 소송 진행

일반입력 :2011/12/26 11:40    수정: 2011/12/26 12:34

김동현

‘콜 오브 듀티’ 개발사 인피니티워드를 두고 벌어진 일렉트로닉아츠(EA)와 액티비젼의 4억 달러 소송이 내년부터 진행된다.

26일 美게임스팟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진행 중인 EA와 액티비젼 간 소송에 대해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EA의 인피니티워드 주요 간부 2명의 고용이 합법적이지 못했다는 견해를 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송 문제는 보너스 지급 문제로 액티비젼과 마찰을 일으킨 인피니티워드의 前대표 제이슨 웨스트(Jason West)와 게임 디렉터 빈스 잼펠라(Vince Zampella)를 EA가 고용한 후 산하 개발사 리스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발생했다.

액티비젼은 EA가 의도적으로 (액티비젼과 인피니티워드) 양사의 계약을 방해하는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 때문에 액티비젼의 이미지 실추와 추가로 개발이 예정된 여러 게임의 개발이 취소되거나 밀린 점 등을 이유로 약 4억 달러(한화 4천5백억 원) 소송을 걸었다.

캘리포니아 고등법원 엘리후 벌리(Elihu Berle) 재판관은 지난 23일 벌어진 심문회에서 액티비젼이 배심을 받을만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말한 후 인피니티워드 간부 2명의 고용이 합법적이었다는 EA의 호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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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액티비젼의 소송은 인정돼 내년 5월7일부터 증거와 상황을 검증하는 심리가 진행된다. 액티비젼 스티븐 마렌버그(Steven Marenberg) 변호사는 “법원의 결정에 만족한다”며 “심리부터 증거 증명까지 우리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4천5백억 원이라는 엄청난 소송에서 불리한 첫 단추를 끼운 EA 측의 로버트 클리거(Robert Kliger) 변호사는 소송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