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결산]올해 화제의 온라인 게임 5선

일반입력 :2011/12/23 15:32    수정: 2011/12/23 18:08

2011년이 곧 끝난다. 올해 게임시장은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이 출시돼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르도 다양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도 일인칭슈팅(FPS)게임, 스포츠, AOS, RTS 등의 작품이 매달 쏟아져 나왔다.

그렇다면 올해 어떤 온라인 게임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을까. 게임스팟코리아는 2011년 출시된 게임 중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거나 화제가 된 작품을 중심으로 5종의 게임을 선정해 봤다.

■최고동시접속자수 20만 명 기록한 ‘테라’

올해 출시된 게임 중 으뜸은 NHN한게임(대표대행 정욱)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테라다. 이 게임은 최대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테라는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됐으며 언리얼3.0 엔진을 통해 최고 수준의 게임그래픽 효과를 구현, 국내외 경쟁사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 게임은 MMORPG 장르지만 프리타케팅 방식을 채택해 타격감과 액션감을 내세워 수많은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이 때문에 2011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콘텐츠 수급과 파티 플레이의 어려움, 직업 간 밸런스에 대한 부족함을 지적받으며 이용자 이탈의 아쉬움을 겪었다.

이에 NHN한게임과 블루홀스튜디오 측은 업데이트를 통해 반전을 모색 중이다. 이용자의 의견을 받아드려 서버간 인스턴스 던전 파티 매칭 시스템 추가하고 무사, 사제, 궁수 클래스 밸런스 개편을 완료했다.

서버간 파티 매칭 시스템은 자신이 가야하는 던전에 가고자 하는 게임 이용자가 모든 서버의 다른 이용자를 검색한 뒤 자동으로 파티를 맺어주는 시스템이다.

무사와 사제, 궁수 클래스의 밸런스도 상향 조정됐다. 궁수는 일반공격의 공격 속도가 15% 상승, MP 회복량이 증가하고 스킬들의 데미지가 향상됐다. 무사 클래스도 구르기의 불편함 개선, 주력 스킬인 일도양단과 급소치기 등의 공격력이 상승했고, 여러 대상을 공격하는 회전 베기와 후려치기 스킬의 범위 데미지도 조정됐다.

■AOS 대중화를 이끈 ‘사이퍼즈’

‘AOS(Aeon Of Strife)’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게임도 있다. 넥슨 자회사인 네오플(대표 강신철)의 신작 사이퍼즈가 그 주인공이다.

사이퍼즈는 생소한 AOS 장르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현재 서비스 안정 궤도에 올랐다.

사이퍼즈는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중 한 명을 선택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상대팀을 격파하게 된다. AOS 장르답게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AOS는 액션과 슈팅, 공성전 등 복합장르를 뜻하는 신 장르다. 간단한 조작성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콤보 액션과 뛰어난 손맛 그리고 거대한 공성을 부수는 재미 등이 더해져 이용자 및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퍼즈는 올해 출시된 신작게임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안차했다. 이 게임의 최고동시접속자 수는 5만 명이다. 이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AOS 장르의 온라인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략과 3D 액션을 절묘하게 섞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한국형 AOS게임이라는 호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사이퍼즈를 소재로 한 스마트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앱)도 게임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이퍼즈 앱에는 게임룰과 맵의 구조 등 게임의 기본적인 설명을 비롯해 캐릭터별 스킬의 대미지 산출이 가능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정보가 담겨있다.

이 앱의 하이라이트는 터치를 적극 활용한 미니게임 스타일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를 배치시켜 사이퍼즈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평면적 정보만 보던 잡지의 한계는 터치하면 추가 정보가 나타나는 설계로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의 UI에 최적화됐다.

이 게임은 2011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의 최우수상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신규 캐릭터 추가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만큼 내년에도 선전이 기대된다.

■‘다크블러드온라인’, 형님 마음 사로잡다

다크블러드온라인은 ‘리뉴얼 게임은 재흥행을 할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깬 작품이다. 다크블러드온라인은 카르카스온라인의 리뉴얼 버전이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가 서비스하고 JCR소프트(대표 이상훈)가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당시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우려를 단번에 무너뜨린 작품으로, 성인 이용자를 타겟으로 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지난 3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블러드온라인은 18세 이상 성인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사이드뷰 액션 횡스크롤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무삭제 성인 하드코어 게임물을 표방한 만큼 표현이 자유롭다. 몬스터의 몸이 터지는 일명 폭사 효과는 극찬을 얻었다.

또한 이 게임은 빠른 스피드감과 호쾌한 액션성, 몰이사냥의 진수를 잘 담아냈다. 이 같은 게임성은 솔로 플레이과 파티 플레이를 가리지 않고 경험할 수 있다.

색다른 퀘스트도 있다. 몬스터로 변신해 사냥을 즐기는 방식이 그것이다. 이용자는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곰으로 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 흐름에 반전을 꾀하기 위한 개발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남성 성인층이 주로 즐긴다고 알려져 그동안 형님 게임으로 불려왔다. 현재 이 게임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내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각오다.

■말타는 게임 ‘앨리샤’, 일본 진출 기대

서관희표 앨리샤도 화제작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서관희 개발이사는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 선보인 차기작 앨리샤로 명불허전이란 평가를 얻었다.

앨리샤는 말을 소재로 한 캐주얼 경주 게임으로 요약된다. 앨리샤는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인 말과 레이싱을 접목시킨 액션 라이딩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말과 함께 대자연을 달리며 점프, 글라이딩, 슬라이딩 등의 액션을 통해 주행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레이싱뿐만 아니라 관리 및 교배 시스템으로 말과 교감을 나눌 수 있으며, 자신의 목장을 꾸미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개발력이 집약된 앨리샤는 뛰어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레이싱과 함께 RPG적인 육성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 점이 호평을 얻었다. 게임 이용자는 스피드전과 마법전 레이스를 통해 말을 성장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목장을 꾸미고 말에게 먹이를 주고 씻기는 등 여성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도 관심을 끌면서 전체 가입자 중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여성 비율이 과반수를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앨리샤의 국내 가입자 수는 100만 명. 회사 측은 내년 일본 서비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본은 경마가 스포츠로 활성화된 국가다. 앨리샤가 일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FPS 시장 지각변동 임박?…‘S2온라인’ 상승세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의 신작 FPS S2온라인도 화제작으로 꼽힌다. 서든어택 아버지로 불리는 백승훈 본부장의 신작 S2온라인은 기존 FPS게임의 재미 요소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2온라인은 갱스터와 경찰특공대 S.W.A.T(스왓)이 도심 중심가에서 벌이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타격감, 교전 빈도의 극대화, 개성 표현, 커뮤니티의 진화 등을 추가해 어렵고 무겁다는 기존 FPS와 확연히 달라진 느낌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교전 빈도를 극대화 시킨 부분은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S2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게임 내 맵 디자인으로 이용자들은 짧은 시간 내 타 게임보다 몇 배에 달하는 교전을 임할 수 있다.

또 힙합이나 사복 등 개성 넘치는 750여종의 다양한 복장과 2천160여종의 총기 조합 기능은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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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게임은 서든어택과 비슷한 점이 많아 기존 FPS 마니아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스피드 감을 잘 살렸고 난입 등의 시스템을 잘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1에 출품된 이 게임은 FPS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 FPS 게임 서든어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란 입소문 때문. 기존 FPS게임의 주 이용자가 S2온라인으로 대거 유입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