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이 뽑은 올해 최고의 패러디 소스?

일반입력 :2011/12/21 15:39

정윤희 기자

누리꾼이 뽑은 2011 최고의 패러디 소스로 투개월의 도대윤이 뽑혔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2011 최고의 패러디 소스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대윤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1천943표 중 448표(23.1%)의 지지를 얻은 도대윤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출신 그룹 ‘투개월’의 멤버다. 무대 위 시크한 표정과 수준급 기타 연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각종 패러디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도대윤의 얼굴은 슈퍼스타K3 출연자 대부분의 얼굴에 합성해도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싱크로율 100%를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MC 김성주와 합성한 ‘도성주’, 김도현과 합성한 ‘도도현’, 만화 명탐정 코난과 합성한 ‘명탐정 도난’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강용석 의원의 개그맨 최효종 고소가 192표(9.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강 의원은 지난 11월 최효종이 국회의원을 집단 모욕했다며 형사 고소했고, 이에 인터넷에서는 강 의원을 향한 비난과 함께 패러디 개그가 봇물 터지듯 등장했다.

그의 블로그에는 ‘고소해서 고소한 걸 어찌하란 말입니까’, ‘블로그의 고소한 향기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등 패러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만화 슬램덩크를 패러디한 ‘강용석,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이미지는 강 의원 자신이 블로그에 공개하기도 했다.

3위에는 174표(9%)로 MBC 게임 폭력성 실험이 뽑혔다. 지난 2월 뉴스데스크는 인터넷 게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PC방 전원을 갑자기 끄는 실험을 진행했고, 게임을 즐기던 학생들의 격한 반응을 폭력 게임의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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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누구나 다 화날 상황”이라고 반박하며 각종 패러디 문구를 만들어냈다. ‘대학생의 폭력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강신청 서버를 다운시켜 보겠습니다’, ‘MBC의 폭력성을 검증하기 위해, MBC 주 조정실의 전원을 내려보겠습니다’, ‘전 병사의 폭력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방부 시계를 멈춰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이다. 같은 방송국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도 이를 패러디해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SBS 이한석 기자의 모형탑 훈련, ‘문명5’에 등장하는 세종 패러디, 차두리의 ‘간 때문이야’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