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창업 제이콥스회장 퇴진

일반입력 :2011/12/21 09:51    수정: 2011/12/21 10:21

손경호 기자

퀄컴의 공동창립자인 어윈 제이콥스가 경영진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퀄컴 설립 후 20년간 최고경영자(CEO)를 했으며, 약 24년간 회장직을 맡았다.

EE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어윈 제이콥스가 퀄컴 이사회를 탈퇴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어윈 제이콥스 창업자는 창업당시 아내에게 만약 운이 좋다면 1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상을 해냈고, 2만2천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회고 했다. 어윈 제이콥스는 지난 1985년 7월부터 퀄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2005년부터 재작년 3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했다. 그와 6명의 공동창업자들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많은 혁신을 가져왔고, 직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해왔다고 EE타임스는 밝혔다.

어윈 제이콥스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고안해 지금의 3G모바일 통신의 기술표준을 제시했다.

그는 퀄컴 이전에 랑카비트의 공동창립자로 CDMA기술의 초안을 잡았다. 지난 1966년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로 부임한 후 이 지역 기업들의 무선통신기술컨설팅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인 랑카비트를 창업했다.

샌디에이고 항을 중심으로 10여개의 미 해군부대에 첨단통신장비를 공급하던 랑카비트는 1970년대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힘입어 디지털 위성통신 분야에 뛰어든다.

이후 1980년 8월 랑카비트가 M/A-COM이라는 대기업에 합병되면서 어윈 제이콥스와 앤드류 비터비·클라인 길하우젠·아델리아 코프만·하비 화이트·앤드류 코헨·프랭클린 안토니오는 1985년 7월 퀄컴이라는 기업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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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1980년대 지금의 이동통신 기술의 기원인 셀룰러 네트워크에 주목해 각각의 대화를 하나씩 미리 정해진 암호로 코드화해 쪼갠 후 주파수의 대역확산을 통해 전송하는 CDMA기술을 개발해 미국 전역의 통신망에 공급한다. 우리나라 역시 1991년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퀄컴의 공동개발을 통해 CDMA를 무선통신기술 표준으로 채택했다.

그의 아들이자 현재 퀄컴의 회장인 폴 제이콥스는 “퀄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의 문화는 아버지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의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