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복고' 스마트 액세서리 인기

일반입력 :2011/12/20 15:24

남혜현 기자

음악, 패션의 '복고' 열풍이 IT 액세서리 시장으로 확산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첨단 IT기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복고 디자인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대표 박주만)은 최근 한 달간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기기 액세서리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스마트폰 케이스. 주간 평균 케이스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2만개 수준이다.

케이스의 경우 형광, 원색 등 색이 촌스러울 수록 많이 팔리는 가운데, 최근 복고풍 디자인 제품도 대거 출시됐다. '엑스스티치 프리미엄케이스'의 경우 케이스 뒤쪽에 십자수를 직접 새겨 넣을 수 있어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며 '게임보이 케이스'는 어린 시절 게임의 추억을 되살려 남성들에 인기가 좋다.

무선 전화기 모양을 한 스마트폰 케이스 '코코폰 스마트폰 수화기' 판매량도 눈에 띈다. 예전 70~80년대 무선 전화기의 수화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장시간 통화해도 열기가 거의 전해지지 않고 전자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지모 레트로(JIMO Retro )아이폰 케이스'도 두꺼운 무전기 모양으로 선보였다. 부피를 키워 얇고 가벼운 케이스와 차별화 했다. 검정과 흰색 두 종류로 출시됐다.

주변기기에도 복고 디자인이 많이 채택됐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작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의 이어폰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귀에 걸치는 하우징 부분이 크고 디자인이 화려한 헤드폰이 많은 판매를 보인다.

최근 한달간 헤드폰의 판매량만 해도 전년 대비 15% 늘었다. 핑크, 옐로우 등 화려한 컬러의 1~3만원대 저가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명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고가의 제품들도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연예인 헤드폰이라 불리는 ‘비츠 바이 닥터드레’의 10만원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30~40만원대의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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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축음기가 연상되는 스탠드형 음향기기 ‘아이폰용 혼스탠드 실리콘 확성기’, 옛 라디오 모양의 클래식한 ‘야마하 TSX-80 데스크탑오디오’ 등도 꾸준히 판매된다.

옥션 디지털 카테고리 담당 김인치 팀장은 최근 복고 열풍이 IT기기로 확대돼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복고풍의 스마트기기 악세서리로 추억과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