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5년내 마음을 읽는 기술 현실화

일반입력 :2011/12/20 14:07    수정: 2011/12/20 15:01

이재구 기자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은 더 이상 SF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컴퓨터가 내맘을 알아 전화를 걸어준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는 거주자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전세계 인구의 80%가 휴대폰을 사용하게 된다. 정크메일은 최우선으로 자동적으로 걸러지며 내가 좋아하는 필욯한 정보메일만 들어온다.....

IBM이 19일(현지시간) 연례 ‘향후 5년내 실현될 기술 5가지(5 in 5)’프로젝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꿈같은 현실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앞당겨 5년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M 전망에 따르면 5년내 현실화될 5개 기술(5 in 5)은 에너지,보안,마음읽기,모바일,분석 등의 5개분야에 대한 전망이다. 내용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은 더 이상 SF가 아니다 ▲가정용 에너지는 스스로 움직여 해결하는 시대의 도래 ▲패스워드를 기억할 필요가 없는 생체인식 보안 일반화 ▲인류의 80%가 휴대폰을 소유하는데 따른 정보격차 해소 ▲정크메일을 걸러 단말기 기기 소유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받는 시대의 도래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흥미를 끄는 것으로는 인류가 향후 5년 이내에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읽어 원하는 생각을 자동으로 실현해 주는 시대에 살게 될 전망이라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가정에 필요한 에너지는 스스로 생산할 수 있어 최소한 가정용 에너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다는 것도 이러한 전망에 못지않다. 전세계 인구의 80%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정보격차가 없어지는 세상이 도래하게 된다는 것도 휴대폰 제조업체에게는 눈에 번쩍 뜨이는 소식이 될 것 같다. 바이오방식의 ID인식도 정보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희소식이다.

스팸메일 혹은 정크메일도 자동으로 걸러주는 세상이 된다는 것은 단말기 사용자들에게는 좋지만 일부 광고주나 스패머들에게는 나쁜 소식이 될 것 같다.

이 리스트는 IBM의 더 똑똑한 지구 구상(Big Blue's Smarter Planet initiative)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해마다 연말에 발표하는 내용이다.

IBM은 이미 이전에 자사가 전망한 내용이 현실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 2008년 IBM은 5년 이내에 소비자들이 웹에 말하면 웹이 대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고 이는 시리, 구글 보이스 등으로 이미 현실화됐다.

이번에 IBM이 예언한 향후 5년내 실현될 5대기술은 예전보다도 더욱더 환상적이다.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시대

IBM이 제시한 가장 흥미로운 전망은 마음을 읽는 기술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전망한 이기술로 우리가 누군가를 노려보면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것은 5년이상 걸린다. 오히려 이 기술은 어떻게 우리의 두뇌가 언젠가 컴퓨팅 기술과 동기화되는가 하는 것이다. 즉 마음을 읽어서 컴퓨팅이 이뤄지게 한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당신이 생각만으로 컴퓨터스크린 상의 커서를 움직이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된다.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의 과학자들은 첨단 센서를 가진 헤드셋을 통해 사람 두뇌의 전기적 활동을 읽고 얼굴표정, 흥분도, 그리고 어떤 물리적인 행동도 하지 않은 누군가의 생각까지 인식할 수 있게 됐다.

향후 5년내 우리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야에서 이 기술의 초기 애플리케이션을 보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의사들은 뇌졸중을 겪은 환자들의 두뇌의 패턴을 테스트하고, 자폐아의 혼란스런 두뇌상태를 이해해 이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 각 가정의 에너지를 스스로 자급해 사용하는 시대

IBM이 구상하는 향후 5년내 실현될 또다른 세계를 바꾸는 기술 가운데에는 각 가정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조달하는 기술이 포함된다.

IBM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서 전체 에너지산업을 흔들어 놓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실현되기만 하면 모든 새로운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세계에서 이 행성의 재난을 막기 위한 매우 유용한 일이 될 전망이다. IBM의 5년내 실현될 기술(5 in 5)에서는 “모든 동작이나 열을 발생하는 것들은 거둬들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IBM은 블로그에서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 심지어 가정의 파이트를 타고 도는 물을 통해서도 열을 얻을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기술은 현재 낭비되고 있는 동역학 에너지를 사용해 우리의 가정,사무실, 도시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쓰고 있다.

■패스워드가 필요없이 접속하는 시대

5년내 이뤄질 커다란 또다른 혁신 가운데에는 매일 매일 사용하는 패스워드의 종말을 꼽을 수 있다.

보고서는 또 “사람들이 가각 고유의 생물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더 이상 다양한 로그인을 위한 다양한 패스워드를 만들거나 기억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M은 “당신이 ATM머신으로 다가가 이름을 말하고 당신 고유의 망막패턴을 인식하는 것 만으로도 확실하게 현급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계정을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

이는 멀티팩터 바이오메트릭스로 알려진 기술의 등장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각 개개인의 얼굴모양,음성,망막의 결과에 따라 오늘날 기억력에 의존해 은행계좌 등에 접속할 경우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될 전망이다.

정보격차(디지털디바이드)가 없어진다

5년내 전세계 인구의 80%가 휴대폰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선진국과 달리 커다란 정보격차 속에 살아온 신흥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더 싸진 휴대폰으로 길거리에서 일기예보를 듣게 된다. 이들도 지금까지 선진국의 국민들이 그래 왔듯 손쉽게 단말기로 일기예보를 얻고, 은행계좌를 열고,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작물등을 거래하는 세상에서 살게 될 전망이다.

■정크메일이 없어진다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원하지 않는 스팸메일이 사라진다. 또 내가 원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기술이 일반화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공연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를 입력해 알려주고 표를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IBM은 당장 내년에 등장할 말그대로 눈앞으로 다가온 실용화가 임박한 기술 사례도 소개했다.

그 하나는 원격 헬스케어기술로서 전세계 어디에서도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 꼽혔다. 오늘날 텔레메드신을 통해 환자들은 어디서든지 비싸지 않은 컴퓨터나 통신만을 통해 전세계 어디서든 이들과 접촉할 수 있다. 의사들은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환자들의 엑스레이와 다른 진단용 사진을 보고 환자를 진찰할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