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3개 해외 통신사와 공동으로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을 건설한다.
KT(대표 이석채)는 20일 중국 베이징시 조양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일본 NTT 커뮤니케이션스, 대만 청화텔레콤 등 13개 통신사업자와 국제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아시아권을 잇는 신규 해저 광케이블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PG(Asia Pacific Gateway)로 명명된 이 해저 광케이블은 총 길이 1만km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9개국을 연결한다. 건설공사는 일본 IT 서비스 기업인 NEC이 맡는다.
APG는 실제 전송속도로 38.4Tbps까지 지원된다. 이는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중 가장 빠른 수준으로 700Mbyte 영화 약 7천200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컨소시엄은 향후 APG의 이용 수요에 따라 파장당 속도를 최대 100Gbps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수신 6페어 심선(Core Cable)으로 구성된 APG에는 각 심선을 40Gbps 광파장 160개로 분할하는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DWDM) 기술이 적용된다. 심선 1개가 40Gbps 케이블 160개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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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G는 내년 초 착공해 약 2년간 해저구간 및 나라별 육양국(육지 접속지점)을 건설하고 2014년 초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만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APG는 속도뿐만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존 케이블과는 차별화 된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해저지진과 같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증하는 글로벌 통신 수요를 충족시키고 동북아 인터넷 데이터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