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최우방 중국포털· 각국 언론은?

일반입력 :2011/12/19 14:23    수정: 2011/12/19 15:52

이재구 기자

19일 정오에 북한 중앙TV발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과 가장 친한 우방국 중국의 관영 신화사통신은 김정일 사망을 톱뉴스로 올렸다. 또 중국의 3대 포털인 바이두닷컴, 시나닷컴, 소후닷컴도 톱뉴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올렸다. 신화사통신과 소후닷컴은 김정일의 사진 일대기까지 소개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뉴스는 조선영도인 김정일 서거, 조선국방위원장 김정은 17일 오전 8시30분 사망하다“는 내용의 제목으로 뉴스를 전했다. (朝鲜领导人金正日逝世 官方呼吁人民忠于金正恩 [朝鲜国防委员长金正日于17日上午8时30分)

또사망이유에 대해서는 피로로 인해 열차에서 69세로 돌연사했다고 전했다.(因疲劳过度,在列车上突然去世,享年69岁。)바이두는 또 이 소식과 함께 우리나라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한 소식도 함께 전했다. (青瓦台就金正日去世一事召集紧急会议)시나닷컴뉴스도 비슷한 내용으로 검은 배경에 흰색 글자로 ‘조선노동당 총서기, 국방위원회위원장 조선최고지도자 김정일이 피로누적으로 열차에서 사망했다(金正日因过度劳累在列车上逝世)고 전했다.또 중국 국영 CCTV의 자료 화면을 인용해 그의 생전 모습을 함께 전했다. 소후닷컴도 조선최고영도인 김정일 17일 서세(朝鲜最高领导人金正日17日逝世)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전면에 커다란 사진을 게재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날 미국의 CNN,MSNBC,폭스뉴스 등 주요 뉴스전문 방송들도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긴급편성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긴급 톱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CNN은 17년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북한통치자로 등장해 가난하고, 닫힌 국민들을 이끌었고 그의 적들에게 반감을 품었던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NHK도 즉각 이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한 가운데 북한 중앙TV방송의 김정일 사망 발표내용을 동시통역 동영상 버전으로 함께 공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도 즉각 온라인판에서 북한당국 발표 3분만인 12시 3분에 김정일총서기 사거, 북조선미디어보도 라는 제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주 중국 북한대사관에 조기를 게양하는 사진도 함께 실었다. 영국의 BBC도 이날 긴급 톱 뉴스로 지난 94년부터 북한을 통치해 온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후계자 김정일의 모습도 톱뉴스에 함께 올려 전했다. BBC는 특히 김정일이 세계에서 가장 은둔적이고 국제적으로 고립된 채 북한을 이끌어왔으며 인권탄압으로 가장 악명높은 인물로 비난받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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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정은에 대해서는 '이끌 준비가 되지 않은 어린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 북한중앙TV는 19일 낮 12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공식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중앙TV는 이날 오전 '특별방송'을 예고해 중대소식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북한중앙TV는 낮 12시 정각 방송을 시작하면서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김정일 위원장이 뜻밖에 운명하신 것은 우리 온 겨레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밝혔다. 또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지난 17일 오전8시30분 현지지도에 나섰다가 특별열차에서 과로로 사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