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전투기 ‘F35’ 선정…스텔스 중무장

일본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FX)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를 선정했다. 가격이 기당 128억엔(약 2천억원)으로 추산되며 총 40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조한 F35를 FX로 선정, 16일 총리 주재 안정보장회의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FX 선정은 약 30년 만이다. 1970~1980년대 주력 기종이었던 'F4'를 대체하기 위한 FX 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해왔다. 일본 방위성은 2016년 F35 4기를 우선 도입, 배치하고 추가로 46기를 조달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킨 F35 4기 도입 비용이 무려 551억엔. 50기를 도입하면 7천억엔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사업이 될 전망이다.

F35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 중 최첨단으로 꼽힌다. 수직이착륙시스템(F35B)과 22mm 캐논포, 1.6마하 최대속도 등도 특징이다.

일본 언론들은 “F35는 스텔스 성능 뿐 아니라 지상 레이더와 이지스함 등의 정보를 통합해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일본에 F35 기체에 관한 일부 기밀 기술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은 최종 조립과 엔진 제조과정 일부에 참여한다.

한편, 미국 보잉사의 ‘FA18E/F’와 유럽연합의 ‘유로파이터’ 등도 일본 FX 후보에 올랐으나 F35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