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처럼…진짜 노림수는?

일반입력 :2011/12/13 10:42

정윤희 기자

최근 트위터가 인터페이스를 대대적으로 변경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8일(현지시각) 프로필 페이지를 개편하며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전체적인 인상은 페이스북과 유사하다. 브랜드 페이지, 탭 메뉴를 추가하고 오른쪽에 타임라인, 왼쪽에 이용자의 프로필이 위치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다. 트위터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는 의견과 페이스북과 유사해짐으로써 트위터만의 특성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美 씨넷은 트위터 인터페이스 변경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림으로써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 페이지를 오픈한 것 역시 이용자들이 상호 작용을 함과 동시에 페이스북처럼 광고스폰서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디넷닷컴의 래리 디그넌은 “인터넷 서비스는 사용자를 장시간 잡아두는 것이 승부의 갈림길이며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현상은 모두 광고를 붙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도 트위터 광고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트위터는 올해 광고로만 1억4천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2억6천만달러 이상을 벌 것이라는 예상이다.

씨넷은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유사해진 이유로 광고 외에도 ‘익숙함’을 꼽았다. 그동안 트위터는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이용자에게는 진입장벽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익숙한 홈, 커넥트, 디스커버, 미(Me) 등으로 페이지를 분할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 7억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 중이다.

트래픽을 유도하는 의미도 있다. 컴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미국 사이트 상위 50위 차트 내에서 트위터는 30위다. 이는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보다 떨어지는 순위다. 트위터 순방문자 수 역시 지난 4월 2천450만명, 6월 3천65만명, 10월 3천480만명을 기록해 초기 폭발적 성장세 보다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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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디그넌은 “결국 트위터가 사용자에게 좀 더 오래 머물러 달라고 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면서도 “트위터가 신속한 정보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개편은 모바일, 태블릿PC 버전부터 적용되고 이후 PC웹버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