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객관적 진단 기준과 치료법 필요”

중앙대병원 정신과 한덕현교수, 네이처 리뷰지 토론자로 나서

일반입력 :2011/12/08 12:00    수정: 2011/12/08 12:02

전하나 기자

중앙대병원 정신과 한덕현교수가 신경과학분야 최고 권위의 리뷰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지(NATURE REVIEWS NEUROSCIENCE)’ 12월호 토론자로 선정됐다.

해당 토론은 게임이 인지 기능과 행동 양식에 미치는 긍부정적인 영향과 게임을 사회재활적인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한덕현 교수는 게임문화재단이 올 6월 설립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전문의로 다양한 임상 및 치료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한 교수를 비롯해 토론에 임한 총 6명 학자(미국)는 비디오나 컴퓨터 게임이 ‘뇌를 손상시킨다’ 또는 ‘뇌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등의 편향적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 교수는 토론에서 “게임의 효과 및 역효과는 개인의 특성과 게임의 특성이 결합돼 결정된다”며 “인터넷 게임 연구 대부분이 편향적인 경향이 커 보다 정확한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수한 온라인 게임 중독과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돼 있는 온라인 게임 중독의 차이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효율적인 치료법 개발이 우선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관련기사

한편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이 교육 또는 재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차를 운전하는 가상현실 치료를 할 경우 임상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덧붙었다.

또한 한 교수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 진행한 8주간의 인터넷 게임 사용이 망상 증상을 감소시켰고, 광범위성 발달장애(자폐성 장애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6주 동안 사회적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