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月12日’ IPTV 3년…이석채 KT “1천만 목표”

“KT 계열의 유료방송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었다. 1천만을 목표로 가겠다”

12월12일 IPTV가 상용서비스 세 돌을 맞는다. 출범 3년 만에 440만명을 확보한 IPTV는 유료방송시장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시장 전통적 강자인 케이블TV와 경쟁 구도도 본격화 됐다. 특히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에서는 이미 케이블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현재 IPTV 실시간 가입자는 총 442만4천명으로 내년 4월께 500만을 돌파가 유력하다. 사업자별로는 KT가 272만1천명으로 가장 많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4만3천명과 85만9천명의 근소한 차로 뒤를 잇고 있다.

■15,000,000 vs. 5,000,000 의미는?

지금까지 유료방송시장은 케이블이 주도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는 곧 플랫폼의 가치이고 1천5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케이블TV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IPTV의 플랫폼 가치 상승으로 광고단가가 올라가고 콘텐츠 수급 비용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입자 수가 정체된 케이블TV와 달리 500만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둔 IPTV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현대원 서강대 교수는 “통신망으로 방송을 구현하는 IPTV는 소비자들이 방송과 통신을 하나의 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하길 원하는 욕구에 부합한다”라며 “IPTV는 통신기반의 노하우와 융합된 망을 기반으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광고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IPTV는 특성상 실시간 방송 광고 외에도 VOD를 활용한 일방향 노출 광고와 양방향 광고가 가능하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IPTV의 광고시장 규모는 출범 초기보다 4배 성장했다. 첫 해 53억원에서 이듬해인 2009년에는 114억원, 지난해는 205억원대로 증가했다. 매년 2배씩 늘고 있는 셈이다.

■KT, 유료방송시장 최강자 발돋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내놓은 '2011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천500만명. 하지만 이는 전국 9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가입자 총수로 개별 사업자로는 최대 350만 수준이다.

반면, 최근 300만 올레TV 가입자를 확보한 KT는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까지 더하면 500만을 넘어선다. 단일사업자로는 의미 있는 가입자 집단을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6일 IPTV 3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이석채 KT 회장은 “KT 계열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었다”면서 “1천만을 목표로 가겠다”고 밝혔다. KT가 단일사업자로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최대 미디어그룹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현재 IPTV는 전체 유료방송시장을 기준으로 3분의 1 이상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다. IPTV가 77개 케이블 방송권역 중 특정 방송 구역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가입자 상한 제한까지 고려해도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규모가 2천400만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800만까지 모집이 가능하다.더욱이 KT의 자회사이자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방송법상 가입자 상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1천만 이상까지도 가입자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특히 직접사용채널을 운용할 수 없는 IPTV와 달리 위성방송은 최대 10개까지 운용이 가능하고 내용규제도 없어 원칙적으로는 홈쇼핑과 종편 채널도 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