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통합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버스' 공개

일반입력 :2011/12/07 14:54

'클라우드가 곧 네트워크'라 누누이 강조했던 시스코가 네트워크를 앞세운 클라우드 전략 결정판을 내놨다.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의 경계를 없애고, 진정한 자동화를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시스코시스템즈는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한데 연계해 구축, 운영, 관리, 지원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시스코 클라우드버스(Cisco CloudVerse)’를 7일 발표했다.

시스코 클라우드버스는 시스코의 핵심 클라우드 기술인 유니파이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접목했다. 클라우드 도입 기업에게 비즈니스 민첩성, 경제성, 보안 향상은 물론 보다 역동적이고 신뢰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을 보장한다.

유니파이드 데이터센터는 물리적 및 가상화 환경에서 ‘서비스로서의(as a service)’ 모델을 자동화하는 패브릭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과 넥서스 유니파이드 패브릭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간 IT 자원을 유연하게 분배, 확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새로운 유니파이드 매니지먼트 기능을 선보였다. ‘클라우드를 위한 시스코 지능형 자동화(CIAC) 기능으로 데이터센터 내부와 데이터센터간 IT 자원을 자동으로 프로비저닝하고 관리한다.

시스코 네트워크 서비스 매니저는 온디맨드 형태로 물리적 및 가상 네트워킹 자원을 자동 생성, 도입 및 변형한다.

이는 시스코가 2년전 타이달, 뉴스케일 등을 인수해 확보했던 워크플로 관리솔루션과 서비스 카탈로그 솔루션을 클라우드형으로 변형한 것이다.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부장은 “클라우드 프로비저닝과 오토메이션 솔루션으로 고객은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 VM생성, 네트워크 장비 자동화, 스토리지 할당 등의 워크플로 관리 등을 서비스로서의 모델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부장은 “여러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관리할 때 서버, 스토리지의 경우 VM생성이나 할당을 자동화하지만, 네트워크는 자동화되지 못했다”라며 “이는 오토스케일링이란 클라우드의 핵심을 저해하는 것으로,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는 랙을 넘어선 데이터센터간 자원 전체를 자동화한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가상서버(VM)을 A데이터센터에서 B데이터센터로 이동하는 V모션을 실행할 경우 그에 따라 IP, 보안설정, 컴플라이언스 등이 모두 변경된다. 때문에, 서버와 스토리지를 자동으로 할당해도 네트워크 설정작업을 따로 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서버부터 네트워크 전체를 통합 자동화하는 수단이 필요하다. 시스코는 OTV, VXLAN, 트릴 등을 통해 2계층(L2) 네트워크로 여러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방화벽, 로드밸런싱, WAN가속 등도 모두 VM을 따라 간다.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는 사용자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또 다양한 클라우드를 넘나들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관되고 안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투-클라우드 커넥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클라우드-투-클라우드 커넥트’는 시스코의 서비스 라우터인 2012년형 ASR 1000 및 9000시리즈 상에서 시스코 네트워크 포지셔닝 시스템을 가동해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간 역동적인 자원의 위치인식, 분배, 및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

가령,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에 재해복구(DR)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여러곳을 가진 경우, 서울에 고객이 집중되면 이를 각지 데이터센터로 자동으로 분산시켜, 부하를 방지한다. 물리적인 위치는 이동하지만, 방화벽, 대역폭 할당 등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잠자던 DR센터도 실시간 가용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는 시스코와 써드파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로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시스코는 협업을 위한 호스티드 콜래보레이션 솔루션(HCS)을 우선 앞세웠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HCS는 기업들이 시스코가 검증한 디자인과 전체 관리 기능을 활용하여 직접 자사의 협업 클라우드를 구축하도록 돕는다. 모바일 HCS는 모바일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쉽고 비용효과적으로 클라우드에서 협업 서비스를 제공, 유선에서 모바일 기기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통신사들은 단일 번호로 기업내 수천 명의 모바일 사용자를 가상으로 연결하거나 통화 중에 고객 전화를 사무실 전화에서 이동전화로 전환하는 게 가능해진다.

고객 협업 도구은 HCS에 시스코 고객 협업 기능을 추가해 컨택 센터 기능을 보다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스코는 최근 조사한 ‘시스코 클라우드 인덱스’ 보고서를 인용해 클라우드로 인한 트래픽이 가까운 미래에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2015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활동들이 데이터센터 컴퓨팅 워크로드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0년 대비 12배나 증가해 2015년에는 1.6 제타바이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폭증하게 되면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지원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가 함께 조화롭게 작동하는 첨단 기능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스코의 예측이다.

시스코의 클라우드버스 전략은 이미 여러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ACS, 제록스, 후지쯔, 오렌지 비즈니스 서비스, 버라이즌, 테레마크 등 세계적인 50대 서비스 공급업체 72% 이상이 클라우드 전략을 설계하는 단계서 시스코의 클라우버스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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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고객들에게 클라우드버스를 선보이기 앞서 자사에 적용해 검증했다. 그결과 전통적인 가상화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버스를 활용한 클라우드로 전환시, IT 총소유비용 (TCO)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6주에서 15분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패드마스리 워리어 시스코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오늘날까지 클라우드 기술은 사일로 형태로 구현돼 클라우드간 상호연결이 어려웠다”라며 “시스코는 업계 유일하게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상호연결해 차세대 인터넷에 걸맞는 비즈니스급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