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앱스토어-생태계 전략 "내년 2월 가동"

일반입력 :2011/12/07 14:15

윈도8 베타판 공개 일정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 생태계 활성화 전략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 2월 윈도8 베타 공개와 동시에 개장할 '윈도 스토어'에서 높은 매출 실적을 거둔 개발자의 판매 수수료를 낮춰줄 계획이다.

윈도 스토어는 MS 윈도8 운용체계(OS)에서 돌아가는 앱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장터다.

미국 씨넷은 6일(현지시각) MS의 윈도 스토어 수수료 정책이 기본적으로 경쟁사 애플 '앱스토어'처럼 판매액의 30%로 책정돼 있지만 매출이 2만5천달러를 넘어간 경우 수수료율을 20%로 줄여 준다고 보도했다.

안토인 레블론드 MS 윈도 웹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윈도8 앱 개발자들에게) 애플보다 더 큰 몫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도 스토어에서 설정할 수 있는 앱 판매가격 범위는 1.49달러부터 999.99달러까지다. 윈도 스토어는 내년 2월 하순께 윈도8 베타판 공개와 동시에 열린다. 다만 MS는 해당 시점까지 앱 등록 권한을 선정된 개발자들에게만 허용할 방침이다.

또 앞서 알려진대로 MS는 개발자들이 앱 가격을 유료 또는 무료 사이에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내려받은 시점 이후 특정 기간동안만 사용 가능한 앱을 만들 수 있다. 또 뉴스처럼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내부 콘텐츠를 이용하는 앱의 경우 구독료 형식으로 과금시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레블론드 부사장은 구독료(서브스크립션) 과금방식 앱은 애플의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라며 개발자들은 앱에 MS가 제공하는 툴이나 직접 구성한 과금 구조를 적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 스토어 아이디어가 실현될 경우 기존처럼 사용자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하기 위해 패키지 판매점이나 프로그램 개발사 웹사이트를 일일이 살피지 않아도 된다. 윈도8 사용자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윈도8 컴퓨터에서 윈도 스토어 기능을 켜고 다른 앱 장터와 마찬가지로 특정 카테고리를 찾아 우선순위가 높거나 키워드로 검색해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즉시 내려받아 설치,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윈도 스토어는 흰 배경 화면에 아이콘을 품은 네모 단추가 배열되는 '메트로스타일'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는 이 화면에 표시되는 타일을 눌러 앱에 대한 개요를 접하거나 시연과 구입을 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상에서 사용자가 실제 구입하기 전에 게임같은 앱을 테스트, 체험해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윈도 스토어 카테고리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책 및 참고서'같은 분류를 제시한다. 최근 사용자들이 많이 선택한 앱 가운데 추천이 많거나 평점이 높은 앱 목록도 표시해준다.

MS는 이미 윈도폰 단말기와 X박스 콘솔 안에서 앱 장터를 운영해왔다. 다만 PC기반 윈도 앱을 아우르는 윈도 스토어의 잠재력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오는 2013년 출하될 PC 규모가 4억3천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중이다. 이는 윈도8 정식판이 확실히 실제 판매에 돌입하는 시기다. 신제품 PC 대부분에 윈도8이 탑재돼, 사용자들이 윈도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MS는 윈도 스토어를 231개 지역에 100가지 언어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레블론드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는 2억4천700만대, iOS 단말기는 1억5천200만대가 있다며 윈도7은 출시 2년만에 5억카피를 팔았다고 강조했다. 윈도8 역시 기존 모바일 기기에 비할 수 없는 규모로 확산될 것이란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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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 블로거 제이 그린은 윈도 스토어는 단순히 윈도 앱을 더 찾기 쉽게 만들었을 뿐아니라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의 일부를 거둬갈 MS에게도 큰 수익원을 창출해준다며 윈도 스토어가 지난 회계연도 700억달러에 그친 회사 매출을 의미있게 진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윈도는 여전히 규모가 큰 데스크톱 컴퓨팅 플랫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만큼, 윈도 스토어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비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