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넷 네트워크 '폭풍 성장'…시스코 압승

일반입력 :2011/12/07 09:12    수정: 2011/12/07 16:42

세계 이더넷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30%씩 성장한 게 동력이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3분기 세계 스위치·라우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이더넷 스위치 시장이 전체 매출 5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25.8%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보다 27.8%의 매출증가를 보여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더넷 시장의 견인차는 단연 중국이었다. 중국은 전년보다 44.1%나 증가했다. 한국, 일본, 인도 등도 27~3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주류는 10기가비트이더넷(GbE) 스위치였다. 2002년 표준화된 10GbE 시장은 인터넷 사용자의 폭증에 따른 백본 증설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IDC는 10GbE 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29.9% 늘었고, 대부분 데이터센터, 캠퍼스 영역에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0GbE의 포트출하량은 209만 포트에 도달했다.

페트르 지로브스키 IDC 네트워킹 트래커그룹 애널리스트는 “더 광범위해진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기가비트이더넷 매출은 전년보다 2.7% 성장했고, 포트 출하도 27.1%나 늘었다”라며 “기가비트이더넷은 전체 이더넷 시장의 61.6%를 차지하며, 포트의 46.9%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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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스코시스템즈의 압승이었다. 시스코는 지난 분기동안 이더넷스위치 시장에서 6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분기까지 시스코 점유율은 63.8%였다. 이는 최근 시스코가 기록한 최대 점유율이다. 10GbE 시장에선 73%란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한, 시스코는 지난 분기 동안 네트워크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스위치 시장과 달리 라우터 시장은 소폭 성장했다. 한동안 두자릿수씩 성장했던 라우터 시장은 전년보다 2.8% 성장하는데 그쳤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9.4%의 성장을 보였고,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은 0.5%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이 12.9%, 일본 10.9%, 호주 13.2%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