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모델을 보면 게임 특색이 보인다?

일반입력 :2011/12/05 16:08    수정: 2011/12/05 16:27

김동현

게임의 느낌을 좌우하는 홍보모델 선택은 게임사의 또 다른 고민 요소다. 어떤 모델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게임의 분위기는 물론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느낌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의 특색을 중시한 게임 홍보모델이 대세가 되면서 개발사들의 의외의 선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홍보모델은 이외수 소설가다. 그 동안 파격적인 CF 행보를 걸으면서 화제가 됐던 그는 최근 텐센트코리아의 웹 게임 ‘춘추전국시대’의 홍보모델에 발탁됐다.

텐센트코리아에서 내세운 광고 컨셉을 펜을 버리고 전쟁의 신이 된 이외수라는 것. 전략 성을 강조한 춘추전국시대의 게임 요소를 잘 살리면서 누구나 치열한 전쟁 한 가운데에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소녀 삼국지 게임 연희몽상은 레이싱 모델 류지혜를 내세웠다. 류지혜는 2009 싱가포르 F1 그랑프리 대회 한국 홍보대사, 2010년 제 6회 아시아모델상 시상식 레이싱 모델 인기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연소 레이싱 모델이다.

연희몽상의 서비스를 진행 중인 감마니아는 류지혜와 게임 이용자들 간의 직접 만남을 프로모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감마니아는 '특급 메이드의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소원을 취합한 후, 소원 성취일 연희걸 류지혜와 함께 직접 찾아가 소원을 들어줄 예정.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디젤 온라인’은 쿨한 게임 성을 강조하기 위해 뜨고 있는 인기 걸 그룹 ‘씨스타’를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최근 ‘Hot Place’라는 곡으로 왕성한 활동 중에 있는 씨스타는 디젤 온라인 홍보 영상 촬영은 물론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씨스타가 보여주는 시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가 역동적인 액션 슈팅 게임 디젤 온라인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홍보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씨스타가 촬영한 홍보 영상은 몸을 사리지 않은 과감한 액션 동작으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게임사들의 움직임은 예전과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이전 게임사들은 홍보모델을 통해 게임을 알리기 위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사례는 게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을 통해 게임 내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기사

‘펜을 놓고 칼을 들으면 전쟁의 신이 될 것’이라는 이외수 소설가의 광고 카피부터 연희걸 류지혜가 직접 이용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특급 메이드의 찾아가는 서비스’ 프로모션 등은 게임의 특색을 잘 살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 춘추전국시대의 한 게임 이용자는 “의외의 홍보모델이지만 게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호평했으며, 연희몽상의 소원을 응모한 한 이용자는 “그냥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셀카를 같이 찍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