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구글코리아, 한류 확산 손잡았다

일반입력 :2011/11/29 14:18

정윤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가 K팝, 드라마 등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문화부와 구글은 오는 30일 ‘소프트웨어 및 문화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문화부와 구글은 해당 MOU가 향후 유튜브를 통한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부와 구글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은 K팝 해외진출 지원, 한국 고전영화 온라인서비스 제공, 국내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의 아트 프로젝트 참여,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등 크게 네 가지다.

K팝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콘서트 개최 및 홍보를 지원하고, 이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유튜브 음악 카테고리에는 K팝 항목이 추가로 신설된다. 또한 유튜브 내에 한국 고전영화 전용 채널을 구축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해외 사용자를 위한 영어 자막 서비스를 위해 직접 번역 작업을 지원한다.

국내외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국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마련된다. 국내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은 구글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유물 및 작품을 촬영하고 관련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트 프로젝트’에는 뉴욕현대미술관 등 17개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이 등재됐으나 아시아권은 전무한 상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지원한다. 문화부와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콘테스트 공동 개최나 후원을 통해 우수 앱을 선정하고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과의 연결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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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진 문화부 제1차관은 “유튜브․구글플러스 등 전 세계의 팬들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 해외 진출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마련됐다”며 “정부도 콘텐츠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K팝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한 해”라며 “구글과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고, 우수한 스마트 앱 개발자를 발굴․지원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진흥과 국가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