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온라인·리그오브레전드, 진검승부 임박

일반입력 :2011/11/28 10:54    수정: 2011/11/28 11:06

김동현

토종 게임 ‘카오스 온라인’과 외산 인기작 ‘리그 오브 레전드’가 연말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네오액트-넥슨-세시소프트 3사 공동 퍼블리싱으로 초강수를 띄운 카오스 온라인이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오스 온라인과 리그 오브 레전드가 AOS 장르로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두 게임의 경쟁은 AOS 장르 팬들 역시 오랜 시간 기다려온 부분이기도 하다.

카오스 온라인은 네오액트에서 5년 간 개발한 온라인 게임으로 최근 넥슨의 손을 잡으며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다. 워크래프트3 Mod(모드)로 유명한 ‘카오스’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렸으며, 국내 게임 이용자들 입맛에 맞춘 인터페이스와 e스포츠 기능이 특징이다.

카오스 온라인은 오는 29일부터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그동안 여러 차례 비공개 테스트와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한 리그전을 진행하면서 다듬어온 게임성을 일반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는 것. 특히 새로 공개하는 방대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종료 일시가 미정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다소 느긋한 행보로 카오스 온라인의 경쟁에 임하고 있다. 이미 국내 회원만 50만 명이 넘게 확보돼 있고 해외에서 충분히 검증 받은 게임성과 탄탄한 밸런스를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언제든지 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예정했던 테스터 수치는 돌파한지 오래이며 지금도 꾸준히 유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공개 서비스 일정은 늦어도 올해 말,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서버 이전 문제부터 테스트 기간 내 언급되고 있는 상용화, 셧다운제 등만 해소하면 곧바로 공개 서비스에 들어가도 무리 없다는 평가다.

사실 겉보기에 이 둘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인다. 아직 팬 층이나 반응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카오스 온라인이 전 세계 3천2백만 명 회원과 동시 접속자 130만 명을 기록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네오액트 측은 “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사 공동 퍼블리싱을 통한 빠른 확산과 함께 게임 클랜들을 대상으로 한 리그 진행 등으로 게임성에 대한 확실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 그리고 국내 이용자 입맛에 맞춘 서비스 정책 등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여전히 PC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오스 이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카오스 온라인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한판 승부에서 내밀 수 있는 한수다.

세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둘의 대결은 연말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블리자드의 도타, 밸브사의 도타2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이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고, 우리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