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 내년 70억달러 팹 기공 취소

일반입력 :2011/11/25 17:04    수정: 2011/11/25 17:07

이재구 기자

AMD에서 분사된 글로벌 파운드리(Global Foundries)가 내년에 아부다비에 짓기로 한 70억달러(8조1천410억원)규모의 웨이퍼팹 설립계획을 취소했다. 적어도 내년에는 공장기공을 않겠다는 의미다.

EE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현지 영어언론 내셔널(National)의 보도를 인용, 글로벌 파운드리가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반영해 이처럼 사업 계획을 연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글로벌파운드리는 아부다비에 60억~80억달러를 투입해 웨이퍼팹을 설립할계획을 밝히면서 2015년부터 칩 생산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또 말타, 사라토가카운티,뉴욕에도 팹을 짓고 있는데 이 계획 역시 내년도에 있을 재조사(re-assement)계획에 따라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는 전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프로세서(CPU) 제조업체 AMD에서 분사된 후 차터드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에 인수돼 AMD소유였던 드레스덴과 싱가포르 소재 반도체생산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인수비용은 아부다비 에미리트 정부와 글로벌 파운드리로부터 나왔지만 ATIC가 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부다비에서 발행되는 영어신문 내셔널은 “우리는 2012년에는 어떤 경천동지할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브라임 아자미 ATIC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전했다.

이브라임 아자미 CEO는 또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항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변동성이 많아, 이사회는 현재로서는 또다른 공장을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내년말까지 우리의 성장전략에 어떤 일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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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가 엄청난 자본투자를 통해 이룩하려던 야심찬 공장설비 계획의 지연은 최첨단 기술경쟁에서의 고전, 그리고 핵심 고객AMD가 최근 칩을 TSMC에 맡기기로 하는 등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많은 시장분석가들은 내년도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반도체업계가 아주 낮은, 심지어는 성장없는 한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