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TE폰 판매량 30만↑…시장 절반 삼켜

일반입력 :2011/11/25 13:48    수정: 2011/11/25 14:42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국내 판매량이 3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수치다.

25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 등은 누적 판매량 31만대로 점유율 50%를 넘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두 제품을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출시해 이달 초 개통량 20만대를 넘긴 뒤 30만대까지 돌파, 상당한 인기를 이어갔다. 애플 ‘아이폰4S’를 비롯한 대형 경쟁작이 쏟아진 가운데 거둔 성적이기에 더 주목된다.

이동통신사별 개통 건수는 SK텔레콤이 23만대, LG유플러스 8만대 정도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삼성전자 LTE 스마트폰 중 ‘갤럭시S2 HD LTE’ 1종만 판매하기에 SK텔레콤 대비 판매량이 적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제품이 각각 1만대 안팎 일 개통량을 이어가고 있다”며 “출시 초기와는 달리 물량도 넉넉해 개통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20만대 팔았다. 갤럭시S2 LTE’보다 13일 늦은 지난 달 12일 출시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계열사 LG유플러스가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애플 ‘아이폰4S’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LTE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다. 이 부분을 파고든 LG유플러스 덕분에 ‘옵티머스 LTE’가 수혜를 입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팬택과 대만 HTC는 LTE 스마트폰 판매량 약 9만대를 기록했다. 팬택이 하루 5천대 이상 제품을 개통하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2G 종료로 가용 주파수륵 확보하게 된 KT가 이르면 내달 8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력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 LTE’ 등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의 후속작 출시 일정을 아직 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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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 사양 LTE 스마트폰을 KT에 공급해 입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갤럭시 시리즈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4S는 30만대 예약을 받아 20만대 정도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