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 "이젠 중국"

일반입력 :2011/11/24 15:03    수정: 2011/11/24 19:06

이재구 기자

중국이 지난 3분기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 물론 이번 통계는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내놓은 것이지만 지금까지는 세계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었던 미국을 제쳤다는 의미가 더해진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보고서를 인용, 3분기 중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에 올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중 중국 이동통신사업자와 유통점에 대한 스마트폰 공급은 전분기보다 58% 늘어난 2천400만대에 이르렀다. 이는 3분기에 전분기보다 7% 감소한 미국시장의 출하량 2천300만대를 웃돈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급증세는 이통사들이 비싼 애플의 아이폰과 저가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보인 회사는 29%를 기록한 노키아였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열심히 노키아를 뒤쫓고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 해 3분기에 33%의 세계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모바일OS를 윈도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14%로 급격한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8%의 점유율로 급속하게 노키아를 뒤쫓고 있으며 애플도 내년에 차이나텔레콤과 두 번째 이통서비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급속한 시장점유율 확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세계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이달초 여전히 애플과 중국내 아이폰서비스 가능성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차세대 무선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 모바일은 6억이상의 가입자로 2억가입자에 불과한 차이나 유니콤을 커다란 격차로 앞서가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전세계 휴대폰업체들에게 주요한 시장이긴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단말기 공장을 중국에 두고있기 때문에 더 이상 주요 수출시장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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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생산량의 57%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의 모스턴은 “정말 많은 모든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저임금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짓고싶어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노키아의 전세계 공장 8개 가운데 2개가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을 대만 폭스콘의 중국공장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