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스틸독, 개발 중단…왜?

일반입력 :2011/11/24 11:00    수정: 2011/11/30 14:32

차량간 전투를 그린 캐주얼 게임 '스틸독'이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개발 중단이 됐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차량 격투 캐주얼 게임 스틸독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스틸독은 지난 2008년 '엔씨 미디어데이 2008'를 통해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도 소개된 이 게임은 수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스틸독의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이에 따른 조치에 나선 상태다. 스틸독의 성공 가능성과 사업성이 낮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년간 공을 들여 개발했지만 포기한 셈.

오는 30일 스틸독 홈페이지의 모든 게시물은 삭제된다. 이에 게시판에 중요한 정보를 올린 이용자는 개인 컴퓨터에 별도 저장을 해야 한다.

또 엔씨소프트는 스틸독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포털 플레이엔씨에서 사용할 수 있는 N코인 1만5천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N코인은 오는 30일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계정으로 자동지급 된다. 유효기간은 지급일로부터 1년이다. 이는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제공키로 약속한 스틸독 패키지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틸독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면 고객님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와 더불어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고객님의 소중한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고객님의 성원에 보답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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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 등의 MMORPG 장르 외에도 슈팅, 캐주얼 장르의 게임 개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 회사는 스틸독의 개발 중단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게임 장르의 개척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스틸독 게임 개발 중단은 회사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차량 격투라는 신선한 소재의 게임이어서 더욱 그렇다며 앞으로도 엔씨소프트는 스틸독과 같은 신선한 소재의 게임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