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장터, 경기불황속 중장년층에 인기

일반입력 :2011/11/24 10:15    수정: 2011/11/24 10:53

남혜현 기자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중고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 경기불황과 고물가가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마켓 옥션(대표 박주만)은 올 한해동안 쇼핑 카테고리별로 중고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층 구매율은 5%가량 소폭 감소한데 비해 40대부터 70대까지 중장년층의 구매율은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중고장터 이용자 중 60대의 증가율이 33%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가 많이 찾는 카테고리는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DSLR ▲휴대폰 ▲골프용품 순으로 IT제품 구매가 많았다. 50대는 ▲노트북·PC ▲골프용품 ▲남성용품을, 70대는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DSLR ▲휴대폰 카테고리 순으로 구매했다.

옥션측은 중장년층이 신제품 구입시 가격 부담이 가장 큰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의 중고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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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 중고품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대형가전의 경우 최근 중저가의 알뜰가전이 대거 출시되고 있지만, 최신 IT기기는 중장년층의 수요는 늘고 가격은 여전히 고가인 경우가 많아 저렴한 중고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서민석 이사는 중장년층은 가족 생계를 위한 소비지출이 가장 많고, 은퇴를 전후로 경기불황을 가장 체감하고 있는 연령대로, 알뜰 소비를 위해 중고장터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IT기기 등 더 꼼꼼하게 상품정보 등을 살펴봐야 하는 중고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것은 신제품 구매보다 더 진화된 온라인몰 이용 행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